DMZ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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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DMZ에선 숨죽여 분다
치열한 6ㆍ25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은 대표적인 안보관광의 고장이다. 철의삼각전적지, 백마고지 등 6ㆍ25전쟁의 최대 요충지이며 북한의 수탈 본거지였던 노동당사 등 수많은 전적지와 남침용 제2땅굴 등이 안보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월에는 철원 8경의 비경과 전쟁의 흔적을 동시에 간직한 철원의 안보관광 명소들을 찾아보자. 고석정과 철의삼각전적지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한 고석정(孤石亭)은 ‘철원 8경’의 하나로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m 높이의 기암(고석ㆍ孤石) 아래 맑은 물이 흐른다. 신라 진평왕 때 고석주변에 2층 누각을 건립해 고석정이라 명명한 것을 계기로 이 정자와 고석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칭한다. 강원도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철원은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 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 절벽을 이루었다. 철원 제1경으로 꼽히는 고석정.(사진=철원군) 고석정 국민관광지 내에 있는 철의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는 국내 최대의 안보 교육장으로 1989년 개관했다. ‘철의 삼각지대’란 평강을 정점으로 해 철원과 김화를 잇는 삼각지대로, 6ㆍ25전쟁 당시 중부전선의 심장부인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철의삼각전적지를 기리게 된 것은 1976년 철원군의 입안으로 비롯됐다. 1977 년 교통부가 고석정을 국민관광지로 지정했고, 1985년 군과 철원군이 합동으로 안보 및 전ㆍ사적지 발굴 보존사업을 추진해 철의삼각전적관을 건립했다. | 문의 | 전적지 관광사업소 033-450-5558 포탄과 총탄 자국을 새긴 채 70년 가까이 전쟁의 참혹함을 전하는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건물.(사진=철원군) 노동당사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는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로 6ㆍ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됐다. 공산 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 인사들의 체포, 고문, 학살 등 만행을 자행했다. 이 건물 뒤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수많은 실탄과 철사 줄이 발견됐다.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남아 있는 이 건물은 2001년 2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 문의 | 전적지 관광사업소 033-450-5558 가장 격렬했던 격전지 백마고지.(사진=철원군) 백마고지 철원군 대마리에 있는 백마고지는 6ㆍ25전쟁 당시 가장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다.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의 대공세로 열흘 동안 대혈전이 계속되어 피아의 포탄 30만 발이 작렬했고 고지의 주인이 24번이나 바뀌었다. 당시 엄청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하얗게 벗겨져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형상과 같다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됐다. 이곳 전투에서 중공군 2개 사단이 완전 와해됐고, 국군 제9사단은 백마고지 대승을 계기로 백마사단이라 명명됐다. | 문의 | 백마고지 매표소 033-450-5683 분단의 상징 월정리역.(사진=철원군) 월정리역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의 철마가 정차하던 역으로, 현재 남방한계선과 근접한 최북단 종착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철원읍 평화로에 위치한 역(민통선 북방지역)의 맞은편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통일을 기원하는 간절함을 담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월정리역에 멈춰선 기차는 한국의 분단 역사를 담은 대표적 상징물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월정리 역사를 만들고 6ㆍ25 당시 이 역에 정차한 채 떠나지 못한 객차의 녹슨 잔해 위에 보호 지붕을 씌웠다. 6월이면 들꽃이 피어나 객차의 녹슨 상처를 가려준다. | 문의 | 백마고지 매표소 033-450-5683 철원평화전망대.(사진=철원군) 철원평화전망대와 두루미관 동송읍 중강리에 위치한 철원평화전망대는 중부전선의 비무장지대와 북한 지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2땅굴과 군 막사, 검문소를 재현한 전시물과 비무장지대 사진 등이 갖춰져 있으며, 50인승 규모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쉽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옛 성터와 철원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쌍안경을 통해 북한군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철원평화전망대 인근의 두루미관은 철원평화전망대를 열기 이전 월정전망대로 사용하던 시설로, 두루미 등 박제 약 50종, 9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 문의 | 전적지 관광사업소 033-450-5558 제2땅굴.(사진=철원군) 제2땅굴 철원읍 광삼리의 제2땅굴은 월정리역, 철원평화전망대와 함께 민통선 안이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개인 차량 이용 불가). 북한군이 기습 남침을 위해 파놓은 땅굴로 1975년 3월 24일 발견됐다. 전체 길이 3.5km인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 발견 당시 수색하 던 우리 군 장병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약 3만 명의 무장 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 문의 | 전적지 관광사업소 033-450-5558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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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은 알고 있다…민족의 상처를
분지라는 특성 때문에 사계절 내내 아침이면 감상할 수 있는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펀치볼마을 운해. (사진=양구군) 강원도 양구는 6ㆍ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도솔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단장의능선전투, 가칠봉전투, 백석산전투, 펀치볼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가 수없이 벌어진 상흔의 고장이다. 또한 양구는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가정할 때 국토 정중앙에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돌아볼 전적지, 그러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국토정중앙천문대를 비롯해 6월의 의미를 기리는 안보여행의 적지로 꼽을 만하다. 펀치볼마을 강원 양구군 해안면은 ‘펀치볼’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북단 마을 중 하나로 대암산과 도솔산, 대우산으로 둘러싸인 완전한 원 형태를 이루는 분지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6ㆍ25전쟁 중 외국군 종군기자가 이 동네 지형이 채소와 소스를 섞을 때 쓰는 둥글고 큰 그릇인 펀치볼(Punch Bowl)처럼 생겼다고 부르면서 유래됐다. ‘펀치볼’의 직경은 동서 8.5㎞, 남북 7㎞에 이른다. 해안(亥安)면은 ‘돼지 해’자를 사용한다. 예전엔 바다 해(海)자를 썼는데 뱀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조선시대에 한 스님이 돼지 해자로 바꾸면 효과가 있을 거라 일러줘 첫 글자를 바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은 1956년 휴전 후 난민 정착사업의 일환인 재건촌 조성으로 100가구씩 입주시키며 기틀이 조성돼 현재 653가구 1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안개가 잘 끼는 분지여서 4계절 내내 아침 안개가 피어오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 양구군청 경제관광과(펀치볼) 033-480-2674 가칠봉 능선 위 육군21사단 GOP장병들.(사진=국방일보)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을지전망대는 양구 동북쪽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 남쪽 지점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을지전망대는 남방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격전지였던 펀치볼마을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인근에는 안내 병사의 해설을 들으며 전동 기차를 타고 땅굴 내부까지 관람할 수 있는 제4땅굴이 있다. 제4땅굴은 북한의 새로운 침투 방법으로 모색되어 굴착된 땅굴로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 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군사분계선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있다. 그 규모는 높이와 폭이 각 1.7m, 총 길이는 2052m에 이른다. | 문의 | 비득안내소 033-481-9229, 통일관 033-481-9021 민간의 출입이 통제돼 오염되지 않은 절경 두타연.(사진=양구군) 두타연 강원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두타연은 맑고 깊은 물,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곳이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에 있다. 유수량은 많지 않으나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다. 두타연이란 이름은 이 지역에 1000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던 데서 유래됐다. 양구군은 두타연 자연환경 훼손 방지와 주차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이목정안내소에서 두타연 주차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20분이며, 25인승 차량은 기존과 같이 출입이 가능하다. | 문의 | 두타연 이목정안내소 033-482-8449, 비득안내소 033-481-9229 이름에 역사가 담긴 파로호.(사진=양구군) 파로호 파로호는 1944년 북한강 협곡을 막아 화천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10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규모의 호수로, 상류에 평화의 댐이 있다. 일산, 월명봉 등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며 주위에는 우거진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맑은 물에 잉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많이 서식해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파로호라는 이름에는 6ㆍ25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과거 화천호로 불리던 이곳에서는 1951년 5월 중공군 10, 25, 27연대와 해병 1연대 장병들이 격전을 벌인 끝에 우리 장병들이 승전고를 올렸다. 이에 고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크게 무찌른 호수’란 의미의 이름 파로호로 명명해 휘호를 내린 이후 파로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 문의 | 양구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329, 2318 영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 국토정중앙천문대 대한민국 헌법 3조에 근거한 우리나라 영토 개념이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 국토의 정중앙 지점은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 일대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되어 2007년 5월 31일 개관했다. 주망원경의 80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 으며 최신 천문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학습 체험이 가능한 전시실과 디지털 가상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이 설치되어 있다. 밤이면 잔디광장에서 빛나는 대형 한반도 조영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문의 | 국토정중앙천문대 033-480-2586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