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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지름길, 남북 간 실질적 협력 통로
“전쟁 때문에 그래 할매. 나는 말이야 정말 고생길이, 고생을 너무 하고…. 전쟁으로 인해 우리가….” 65년 만에 마주 본 부부는 부둥켜안은 채 험난했던 지난 세월을 눈물로 씻어냈다. 지난 10월 제20회 이산가족상봉에서 오인세(83) 할아버지가 한 말이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반도는 아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아픈 기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올 한해 남북 간 실질적인 통로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했다. ◇ 남북 간 실질적 협력 통로 ‘민간 교류협력’ 확대 지난 8월 남북고위당국자접촉을 통해 당면한 안보위기를 해소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면서 민간 교류협력 확대의 물꼬를 텄다. 9월, 11월 남북적십자실무접촉과 남북당국회담 실무접촉 등을 개최하고 남북대화를 추진했으며 이산가족 상봉행사뿐만 아니라 10~11월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추진해 이산가족 상봉행사 대상자에서 선정되지 못 한 고향이 개성인 일부 이산가족이 방북할 수 있었다. 이산가족 A씨는 “비록 그간 추첨을 통해 이루어져오던 20차까지의 상봉행사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최근 개성만월대 발굴 유물 공동전시회(개성 성균관) 참관단의 일원으로 포함돼 고향인 개성시를 방문할 수 있었고 어릴 적에 뛰놀던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을 65년 만에 밟아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고 말했다. 남북고위당국자접촉 관련 여론조사(MBN)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주민접촉 24%, 방북은 241% 증가하는 등 남북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남북 주민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방향에서 교류가 이뤄져 국민들의 대북정책 호감도 또한 상승했다. ◇ 민생·환경·문화 등 ‘3대 통로’ 개설 합의에 의한 통일, 즉 평화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생·환경·문화 등 3대 통로를 개설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8월 평양에서 국제유소년축구대회, 10월 평양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11월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모임 등 다양한 민간 차원의 방북공동행사를 지원했다. 개성만월대 공동 발굴(역대 최장 180일간) 이후 10월 개성에서 공동학술회의 및 특별전 개최(서울 약5만명, 개성 500여명 방북·관람), 남북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한 남북공동편찬회의를 총3회 개최했다. 또한 7월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한 남북 전문가의 공동실태조사, 10월 시범방제, ‘복합농촌단지’ 시범사업 실시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했다. ◇ 대북 인도적 지원과 협력의 패러다임 전환 정부는 인도적 지원의 분배투명성의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단순 지원뿐 아니라 민생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지원의 효과성을 제고했다. 올해 민간단체를 통해 2014년 대비 105% 증가한 111억 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했으며 농축산·산림·환경 분야의 경우 2014년 2억 3000만 원 대비 15배인 35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경원선 철도 우리측 구간 복원 착수, 나진·하산 물류사업 시범운행 3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협력모델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 모두의 염원을 담은 축제 ‘통일 박람회’, ‘통일문화주간’ 지난 5월 163개의 단체가 통일박람회를 통해 경제·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통일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통일박람회는 자연스럽게 통일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통일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강화를 위해 개최한 것이다. 통일박람회 개최 이후 10월 마지막 주를 통일무화주간으로 정하고 남북을 가로막는 장벽의 출발점인 도라산역에서 통일문화 행사를 열었다. 도라산역에 전시된 ‘통일아트스페이스’. 사진은 청년작가들이 통일을 향해 달리는 7개 기차모양의 원으로 표현한 설치조형물 중 이태훈 작가의 ‘움직이는 이미지’다. 하나의 원으로 화합된 남북을 표현했다. 도라산역 철길에서 ‘백건우 통일음악회’와 ‘통일아트스페이스 특별전시 및 퍼포먼스’를 비롯해 서울 홍대 부근에서 ‘유니뮤직레이스’ 결선공연, 남북이 공동발굴한 ‘개성 만월대 유물 전시회’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행사 기간 동안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통일미래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발돋움했다.[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