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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헤어진 남녀 스토리로 풀었어요”
통일부에서 주최한 통일 염원 대중음악 경연대회 ‘유니뮤직레이스 2015’가 지난해 10월 31일 막을 내렸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다양한 대중음악을 작사·작곡한 참가자 233팀 가운데 12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힙합·모던록 자작곡 ‘너와 나’를 출품한 3인조 그룹 ‘프리미엄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 팀인 프리미엄프로젝트는 국민 모두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희망한다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젊은 감각의 힙합·모던록으로 풀어내 심사위원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5년 10월 통일부에서 주최한 통일 염원 대중음악 경연대회 ‘유니뮤직레이스 2015’에서 대상을 받은 3인조 그룹 ‘프리미엄프로젝트’. 233팀 참가 12팀 본선 진출 각자의 목소리로 통일 노래 프리미엄프로젝트는 염동건(32), 오동준(29), 희망(26) 세 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유니뮤직레이스 2015’를 계기로 결성됐다. 각각 작사, 작곡, 편곡 능력을 가진 이들은 힙합과 네오소울 장르를 기반으로 대중적으로 소통하기 쉬운 곡을 써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알리고, 대중음악 가수의 유명 곡을 자신들만의 감각으로 풀어낸 동영상을 올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서로 알던 사이로 각자 음악을 하다가 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뭉쳤죠. 아무래도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보니 장관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또 통일이라는 다소 익숙지 않은 주제를 저희가 가진 능력으로 대중에게 쉽게 전해보고 싶은 도전의식도 생겼습니다. 또 무엇보다 대상 상금이 1000만 원이라는 점도 매우 끌렸어요(웃음).” 첫 경연대회 참가에서 이들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통일이라는 주제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곡 작업에 앞서 어떤 노선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한다. “‘통일’이 주제이다 보니 ‘국악적 요소도 좀 들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상을 받게 되면 나라를 위해서도 곡이 쓰인다고 하니 장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러나 그런 음악은 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을 금방 접었어요. ‘주제가 무겁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솔직한 음악을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먼저 힙합비트부터 만든 다음 키보드로 곡을 입혀 최대한 쉽고 즐거운 멜로디를 만들었어요. 세 사람이 재미있게 작업하다 보니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1주일 만에 완성했죠.” 실제로 대상 수상곡 ‘너와 나’는 한 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멜로디가 쉽고 경쾌하다. 특히 가사에는 남북 분단 상황을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휴전선’, ‘통일’, ‘남과 북’ 등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 거부감도 들지 않는다. “그런 단어들이 등장하면 매끄럽지 않을 것 같아서 지금의 분단 상황을 연인관계에 빗대 가사를 썼어요. 사이가 좋았던 연인관계의 남성과 여성이 심하게 다툰 이후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서 서로를 잊지 못하고 원래 하나였던 때를 기억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런 마음을 담았죠. 저희 또래 친구들과 청소년들은 남북이 하나였던 때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황 묘사는 피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위주로 풀어냈어요.” 2015년 10월 통일부에서 주최한 통일 염원 대중음악 경연대회 ‘유니뮤직레이스 2015’에서 대상을 받은 3인조 그룹 ‘프리미엄프로젝트’. (위) ‘유니뮤직레이스 2015’ 수상팀 단체사진. (아래) 홍대 앞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프리미엄프로젝트가 공연하는 모습.(사진=통일부) 젊은 세대 관심 없는 주제 ‘통일’ 대중음악 경연대회로 한 발짝 다가가 결선 공연이 열리던 지난 10월 31일 공연장에는 발라드, 알앤비, 록, 일렉트로닉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여러 장르로 풀어낸 12팀의 자작곡이 연주됐다. 평화통일을 모토로 광활한 대지를 떠올려 아프리카 리듬으로 풀어낸 팀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과일을 섞어 만드는 파티 음료인 정글주스처럼 통일을 파티처럼 즐기자고 표현한 팀 등 각양각색이었다. 프리미엄프로젝트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하나의 주제로 이토록 다양한 음악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분단 상황을 아프게 풀어낼 수도 있고, 통일을 경쾌하고 희망차게 풀어낼 수도 있는 거잖아요. 현장에서 여러 곡을 듣다 보니 ‘이렇게 노래할 수도 있구나’ 하는 자극을 많이 받았죠.” 통일부 주최로 처음 열린 ‘유니뮤직레이스 2015’는 매년 계속해서 열릴 계획이다. 프리미엄프로젝트도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러한 경연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