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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병영 문화 전파 명 받았습니다!”
휴대폰 들고 이렇게 찍어봐요! 3월 17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KT&G 강화수련원에서 열린 국방뉴스 현역 기자 실무교육 워크숍.(사진=국방일보) 덧셈 하나. 군대에 축구를 더하면? ‘군대축구’다. 여군, 여자축구가 있음에도 아직은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하는 자리에 여성이 끼어들기 서먹하다. 그런데 더더군다나 남자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니! 서로 서운하다 싸울 필요 없다. 몰라서 재미를 못 느끼는 것뿐이다. 그런데 군대축구를 직접 볼 수 있다면? 앞으로 각 부대에서 활동하는 ‘현역 기자’를 통해 그 길이 열리게 됐다. “부대장과 같이 축구를 하면 ‘야! 신경 쓰지 마. 너희 실력대로 해’라고 하죠. 그래도 ‘좋은 축구’가 잘 나오진 않아요. 하지만 군대축구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우리 군대에서 질서가 잘 유지된다는 메시지, 축구를 통해 뒤처지는 병사를 격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될 수 있어요.” 민ㆍ군 방송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국방홍보원 국방뉴스팀 남복희 아나운서의 강연 시간, 인천 강화군 길상면 KT&G 강화수련원 1층 강의실은 열기로 가득했다. 이들은 3월 17일부터 1박 2일간 국방홍보원, 국방부 대변인실 주관으로 열린 ‘국방뉴스 현역 기자 실무교육 워크숍’에 참석한 육군, 해군ㆍ해병대, 공군 68명이다. 이날 워크숍은 병영 문화 개선, 장병 자율 활동 등 군의 다양한 활동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만들어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각 부대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하사 이상 간부들에게 영상 제작 실무교육을 하는 자리였다. 참석자 대부분이 20, 30대. 첫날인 17일엔 연합뉴스TV 문승재 부장의 ‘영상 촬영 기법 및 효과’ 주제 강연이 있었다. 이어 국방홍보원 기술팀 김전기 엔지니어가 동영상 편집용 앱(애플리케이션) ‘큐디터’를 내려받아 편집, 녹음, 자막 처리하는 기술과 국방TV 뉴스 제작을 위한 웹하드 업로드 방법을 교육했다. 국방TV 오상현 기자가 보도기사, 내레이션 원고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남복희 아나운서의 강연 제목은 ‘아이템 선정 기법 및 리포트 실습’이었다. 남복희 아나운서는 강연을 통해 “거창하게 홍보하지 않아도, 영상 하나 제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군대도 사람 사는 데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서 “동영상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부대 안 소재들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국방TV를 통해 무얼 보고 싶어 할까요? 예비역들에겐 내가 있던 부대 인근의 맛집, 병사들이 모여 온갖 얘기를 나누던 장소 같은 곳에 향수를 느낄 거예요. 우리 부대 명소, 우리 부대 주변 짜장면집 아주머니, 그런 소소한 소재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요.” 국방홍보원 남복희 아나운서가 국방뉴스 현역 기자 실무교육 워크숍에서 부대 안 영상 소재 발굴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왼쪽). 실습 작품 우수상을 받은 배상우 중위의 교육 중 모습(오른쪽). 현역 기자 동영상 모여 커다란 메시지 만들어 1박 2일간의 교육에 참가한 ‘현역 기자’들은 첫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SNS베이커스의 정진혁 대표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듣고, 다음 날 동영상 제작 실습을 한 뒤 현역 기자 위촉장을 받았다. 실습 작품에 대한 심사를 통해 우수상은 육군 31사단 배상우 중위, 장려상은 육군 39사단 박경원 대위에게 돌아갔다. 이번 현역 기자 교육에 참가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장현호 중위는 “기존의 군 홍보ㆍ공보 기법은 ‘닫힌 방식’이 많았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방, 해군을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방법을 배워 병영 문화 혁신, 해군 문화 혁신에 정훈장교로서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 보안을 지켜가면서 해군다운 동영상 뉴스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작전사령부 유영임 중사는 “‘큐디터’ 앱을 보면서 ‘군에서도 이거 해도 돼? 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기지에서는 한ㆍ미 연합군이 활동 중인데, 그걸 활용하고 부대원들과 같이 고민하면 동영상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 조용원 중위도 “부대에 돌아가 장병들이 선ㆍ후임 관계 따지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나 책 읽는 병영 문화, 봄맞이 청소 등을 촬영해 잘 만들면 좋은 동영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섭 국방홍보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한 만큼 국방홍보원이 국민들에게 군의 모습, 병영의 참모습을 전달하는 데 좀 더 다양한 기법이 필요하게 됐다”고 이번 워크숍 개최와 현역 기자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이 여러 채널을 통해 군을 이해하고 부정적 인식을 불식할 수 있도록 병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현역 기자들의 활동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만드는 영상이 하나하나 쌓이면 커다란 메시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이들의 활동을 통해 군대축구가 여성들에게도 친숙해질 것이다. 축구 하는 병사들 사이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군 생활 중 경험하는 소소한 일상, 색다른 영상들이 국민 곁으로 다가와 국민과 군의 거리가 좁아지면 오해는 빼고, 이해는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