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이야기, 스크린에 담긴 DMZ와 6·25 전쟁
한자리에서 나고 자란 형제가 서로 총칼을 겨눠야 했던 6·25전쟁의 비극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많은 영화인들은 다양한 영화적 기법을 통해 이 슬픈 역사를 스크린에 재현했습니다.
DMZ와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DMZ와 전쟁에 얽힌 이야기가 영화 속으로
전쟁과 분단을 겪은 우리 민족의 특수한 역사는 수많은 영화인들에 의해 영상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공동경비구역 JSA’와 천만 관객을 울렸던 ‘태극기 휘날리며’, 색다른 시선으로 갈등을 풀어나간 ‘웰컴투 동막골’ 외에도 여러 감독들이 6·25전쟁 속 갈등, 해소, 화해를 그리기 위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풍진 역사의 무대가 됐던 DMZ,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의미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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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1950년 6월 25일, 장소위가 애인 순아와 주말을 즐기고 있을 때 수많은 북한 야트기가 서울 상공을 기습하여 6.25 전쟁이 시작된다. 용맹무쌍한 국군의 방어전에도 불구하고 신예병기로 무장한 북한군은 이 땅을 붉게 만들어 버린다. 이 영화는 1950넌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서울 수복에 이르는 과정을 순아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 임권택 -
인천상륙작전
6.25 전쟁 중 유엔군의 군사기밀을 탐지하기 위해 아군부대에 잠입한 북한 여간첩(김혜정)은 정보장교인 신 대위(신영균)와 접촉한다. 그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고, 북한군에게 역정보를 제공하여 드디어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하게 된다. 정보제공한국영상자료원.. 조금하 -
은마는 오지 않는다
인천상륙작전 직후, 강원도 금산의 어느 마을에 유엔군들이 들어와 언례를 겁탈한다. 이 사건으로 마을사람들은 언례를 따돌리고 멸시하지만 남편 없이 남의 집살이로 아들 만식을 키우는 언례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그러던 중 강 건너에 미군부대가 주둔하자 그들을 따라온 양색시들이 텍사스촌을 형성하고, 언례는 최후의 수단으로 양색시인 용녀와 순덕을 찾아간다... 장길수 -
원산공작
1950년 원산에서 후퇴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연합군 사령부에 비밀정보가 접수된다. 원산의 병원에서 페스트로 보이는 질병으로 하루에도 수십명이 죽는다는 것이다. 참모실은 당황하게 된다. 이 사실의 확인을 위해 특수공작대가 조직된다. 공작대는 한국 해군, 미국 작전참모실, 특수부대로 편성된다. 그들은 지역 반공유격대의 도움을 받으며 성공리에 작전을 수행하고.. 설태호 -
어떤 눈망울
1951년 봄 어느 산촌. 장중위(박노식)는 동료들과 함께 북한군 후방에 잠입하여 그들의 탄약고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만 부상을 당해 부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 속 동굴에 숨는다. 장중위는 토끼를 잡으려고 뛰어올라온 어린 여자아이 경희와 마주친다. 알고 보니 경희는 장중위의 상사인 양소령의 딸. 장중위는 전사한 양소령의 아내(강문)와 여동생 미옥(최인숙).. 이강천 -
어느 하늘 아래서
6.25 전쟁 중 원주를 향하는 군용열차에 상칠(이순재)과 난실(김지미)이 몸을 싣고 있다. 기차를 향한 총격전 중에 난실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자, 함께 타고 있던 의무 장교인 유희경(신성일)이 그녀를 치료한다. 상칠은 원주에서 난실과 함께 에덴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누나(노경희)를 찾는다. 누나를 돕던 난실은 그곳을 찾는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최무룡 -
슬픔은 저 별들에게도
가맛골에 6.25 전쟁의 불길이 닥쳐오자 낙오된 장중위를 비롯해 노승, 상필, 인훈, 진호, 강수는 호랑이 동굴에 피신하고 있었다. 인애와 준도 부모가 학살당한 후 동굴생활을 시작한다. 우직한 만복은 붉은 완장을 차고, 인훈도 의용군에 끌려 가다가 도주하던 끝에 사살당하며 어머니는 정신이상이 된다. 준의 부모가 학살당한 이야기를 듣자 만복은 참회.. 설태호 -
빨간 마후라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공군 강릉지구에 배대봉 중위(최무룡) 등 신입 조종사들이 전입해온다. 별명이 산돼지인 교관 나관중 소령(신영균)의 지도 하에 배중위 등은 조종사로 성장해간다. 어느날 배중위는 나소령로부터 나소령의 동료였던 노도순(남궁원)의 미망인 지선(최은희)을 소개받고 지선에게 사랑을 느낀다. 노도순이 전사한 후 지선을 돌보.. 신상옥 -
블루하트
1951년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수색작전에 임했던 미군함정이 적군에게 전원 포로가 되어 군사기밀 누설위험에 직면하자 극동 사령부는 한국군에게 미군포로 구출작전(일명 블루하트 작전)을 명한다. 요새 진입에 성공한 특공대는 수용소까지 들어가 곽소좌와 적군 간호군관을 사살하고 심문받던 제이슨을 구출한다. 대원들은 수용소를 탈출하다 적의 벙커에서 총알이 난사, 동.. 강민호 -
만무방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단지 치유할 수 없는 상황만을 남긴 채 전쟁은 끝나가고 있었다. 눈 덮힌 산등성이에 자리한 한 채의 초가집, 이 고립무원의 초가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를 걸면서 생존을 위해 애쓰던 시절. 두 명의 남자가 차례로 이 산골짜기의 초가로 쫓겨오고 혼자 있던 여인은 이들에게 피난.. 엄종선 -
들국화는 피었는데
한 어린이의 증언을 통해 6.25 전쟁의 비극이 펼쳐진다. 그가 본 것, 느낀 것은 많아도 어린이는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다. 10살 난 주인공 돌이는 전방에 살 때부터 군인들의 마스코트로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언덕 너머에는 북한군이 주둔했으나 돌이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러나 돌이에게도 전쟁의 비극이 찾아온다. 전쟁의 아픔이 민족분단의 비극은 과연.. 이만희 -
돌아오지 않는 해병
6.25 전쟁 중 한 해병부대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다. 호랑이 분대장(장동휘)이 이끄는 분대원들은 폐허가 된 시가로 들어가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다. 한 모녀가 건물에서 뛰어나오다 소녀만 살아남는다. 건물 안의 학살된 양민들 속에서 여동생을 발견한 구일병(이대엽)은 절규한다. 서울 수복 후 부대는 북진하고, 분대원들은 고아가 된 소녀 영희(전영선)를 군.. 이만희 -
대좌의 아들
북한군 연대장 김대좌(박노식)의 아들인 김윤기 중위(신성일)는 모스크바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돌아와 아버지의 부대에 배속된다. 아버지와의 해후가 반갑긴 하지만, 그에게는 아버지가 지주의 딸인 어머니를 시베리아로 쫓아보낸 데 대한 원망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한 공산주의 사상에 투철한 아버지와 달리 윤기는 공산주의에 회의적이다. 의사인 아버지와 함께 고아들을.. 이강천 -
내가 마지막 본 흥남
북한 병사가 치명상을 입으면서도 귀순하여 아군측에 구출된다. 북한 병사는 남쪽의 아버지를 만나려고 귀순했으며, 자신의 성은 한씨,나이는 31세, 고향은 흥남이란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는다. 한편 함남도민회는 아버지 찾기를 추진한다. 이에 후보 세 사람만이 남게 된다. 한우현(63세)은 1.4후퇴 때 월남하여 통일될 날을 기다리며 독신으로 사는 사람으로 광.. 고양남 -
남부군
북한군 점령하 전주에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로 활동하던 이태(안성기)는 한미연합군의 공세로 전주가 위험해지자 도당과 함께 엽운산 유격사령부에 합류한다. 전투부대 소대장으로 임명된 그는 김영(최민수) 등의 소대원을 거느리고 빨치산 활동을 벌인다. 1950년 11월 모두 출동 나간 사이에 닥친 토벌군 때문에 간호병 박민자(최진실)와 함께 탈출한 이태는 그녀와.. 정지영 -
결사대작전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 연합군 사령부에서는 한국 해병대 강상호 중령(박암)에게 특공대를 조직하도록 명령한다. 인천상륙을 위해서는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혀야 하는데 이 임무를 수행할 특공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강중령은 박대위(박노식)를 통해 특공대원을 모집한다. 박대위는 제멋대로인 대원들을 우여곡절 끝에 길들이고 마침내 출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죽음을.. 고영남 -
공동경비구역 JSA
어느 가을 새벽, 공동경비구역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다. 진상 규명을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소령(이영애)이 파견된다. 양측의 진술서 내용은 상이하고, 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사살한 남한군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가까스로 살아남은 북한군 오경필 중사(송강호)는 장소령과 대화하기를 피한다. 장소령은 남한군 남성식 일병(김태우)이.. 박찬욱 -
태백산맥
해방 후 좌, 우익의 대결이 심화되는 파란의 역사 속에서 1948년 10월 여순반란사건이 터진다.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 좌익들은 벌교를 장악, 반동을 숙청해 나가다가 반란군의 패퇴와 함께 조계산으로 후퇴한다. 돌아온 경찰 등 우익세력은 좌익 연루자와 가족들을 조사하고, 대동청년단 감찰부장 염상구는 형 염상진에 대한 증오심으로 이 일에 앞장서 빨치산 강동식의.. 임권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