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27일 DMZ 생일이다.

이 DMZ를 중심으로 15개의 접경지역을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에서 규정하였다.

그러나, 한반도와 차이나와 경계인 접경지역으로 단둥이 있다.

이 단둥을 통해 북한을 보고자 한다.

단둥은 중국 랴오닝성, 동경124°23‘ 북위40°07 에 위치한 한반도의 접경지역이다.
면적은 14,981km2, 인구는 2010년 기준 2,444,697명이다.
옛이름은 안동으로 압록강 하구부의 신의주 대안에 자리하여 신의주와는 철교로 연결되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7년 개항장이 되었고, 3년 후 일분의 대륙진출 문호로 발전하였다고 한다.(네이버, 두산백과 참조)

내게 단둥을 이야기해 준 선생님은 단둥에 갈때마다 단둥은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남북의 관계가 좋을 때의 단둥의 느낌과 남북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단둥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단둥에서도 남북의 관계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은 호텔 로비라고 했다.
이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으며, 단둥을 많이 다님으로 체화된 분석이라고 했다.

북한에서 단둥을 다니는 사람들을 항상 살핀다고 한다.
멀면 망원경으로 살피고, 가까우면 육안으로도 살피고..
아마도 압록강을 통해 탈출한 북한 이탈주민을 살피거나 혹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신의주를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본다고 했다.

1965년 단둥과 신의주는 형제도시를 맺고, 신의주에는 중국자본이 급속도로 유입되었다고 했다. 단둥은 제3국에 설치된 비무장경제지대로 남북경협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남북한 단둥 방문객은 연간 20만명이나, 대부분 중국을 통해서 들어간다고 했다. 

최근 신압록강대교가 문을 열어 명소아닌 명소가 되었다고 했다.
나는 사진을 보면서 대교의 웅장함이 참 익숙하다는 생각을 했다.

단둥에는 북한식당도 있고 조선족 거리도 있으며, 북한인기상품도 판매한다고 했다.
북한식당은 1992년 청류관 개업을 시초로 현재는 평양고려관, 류경주점, 고려식당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단둥에서는 한국의 돈이 행운을 부르는 돈으로 인기가 높으며, 특히 키높이 구두가 인기가 좋다고 했다. 2015년에는 밀수품 1위를 할 정도였다고 하면서, 강사는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은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치~! 선생님은 키가 크니까 키높이 구두를 신는 사람들의 맘을 모르지..
하는 맘이 들었다.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선생님으로부터 들어야 할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단둥에서는 북한뺏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북한 뺏지는 30～5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했다.

선생님은 단둥에 갈때마다 대동강맥주를 먹는다고 했다.
참 맛있다고.
지난해 나는 운이 좋아 대동강맥주를 맛본 적이 있었다.
그때 맛이 어땠었나.. 맥주맛이 부드럽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약간 쓰다는 느낌이랄까.
선생님께서 맛있다는 그 대동강 맥주 맛은 어떤지 궁금했다.
내가 맛본 그것과 같은 것일까.
살짝 궁금했다.

선생님은 단둥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단둥은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고, 배를 타고, 고속도를 타고 갈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모든 시작은 중국에서 가는 것이다.
북한을 통해서 간다면 기차타고 배를 타고 압록강만 건너면 되는 것이다.
결국 5.24조치로 북한과 중국은 가까워졌고, 우리는 멀어진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그 결과 단둥의 경제이익과 무역의 이익은 중국의 몫이라고 했다.

선생님은 내게 물었다.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바라냐고.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바란다면 나부터 실천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보라고 했다.
북한사람을 보라고 했다.
그 시작이 통일의 시작일 것이라고 했다.

통일의 시작.
그 말에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