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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매거진

고성에서 나만의 여름찾기

  • 작성자아이티에스피
  • 작성일2021.08.31
  • 조회수101

북쪽과 맞닿아있는 남한 최북단 지역 강원도 고성. 북쪽에서도 고성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백산, 호근산, 제공산 등 다섯개의 봉우리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고성 왕곡마을로 향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수령 150여 년 된 소나무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이 여행자를 반긴다. 왕의 유배지였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터를 꾸리고 있는 거주자와 여행객들에게 안녕과 기원을 빌어 주고 방향과 안전을 보살피는 이정표 같았다. 장승을 뒤로 한 채 마을 안내도를 보며 미리 정한 길을 잘 찾아갈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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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


처음 마주한 마을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효자각. 1820년에 세워진 ‘양근함씨 4세 효자각’은 함성욱부터 4대에 걸쳐 다섯 명의 효자가 죽어가는 부친을 위해 손가락을 잘라 입에 피를 넣어드려 생명을 연장한 효행은 아들에서 손자, 그 아들에서 다시 손자까지 이어졌다. 손가락에 피를 내어서까지 효도를 하는 조선시대의 사고에 의아했지만, 효행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여 보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행동보다 말이 앞섰던 과거의 모습에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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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각]


효자각을 돌아 마을로 접어들면서 기와집과 초가집의 집성촌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왕곡마을의 가옥은 함경도식 가옥형태로 19세기 전후 인근의 구성리 마을에 가마터가 있어 기와집이 많지만, 초가집도 구조는 비슷하다. 남쪽으로 난 널찍한 마당은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대문도, 담도 없지만, 집 뒤로는 담을 쌓아 차가운 북서풍을 막고 뒷마당과 부엌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집 모양은 대체로 ‘ㄱ’자 형태인데 겹집 평면구조로 한 공간에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 외양간을 둠으로써 추운 겨울에 움직임을 줄여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동선을 짧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겹집 구조는 마루를 통해 방들이 연결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해준다. 또한 고성지역의 기후요소를 고려해 지붕 경사를 가파르게 하여 눈이 많이 와도 쌓이지 않고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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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집성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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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 집성촌]


집은 겉뿐만 아니라 안까지 신경 써서 지어졌는데 집 안에 있는 열기를 머무르게 하면서 화재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담장과 연결된 굴뚝에 항아리로 마무리를 하였다. 이처럼 북방식 전통한옥을 그대로 간직한 주거 형태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왕곡마을은 영화<동주>의 최적의 촬영지로 선정되어 길이 작품 속에서도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촬영지는 포토 존으로 쓰여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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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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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식 전통가옥 굴뚝]


가옥을 둘러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다되어 왕곡마을 초입에 조성된 저잣거리로 향했다. 저잣거리는 한과와 떡 향토 음식 등 체험과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마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현재는 식당만 운영되고 있다. 식당 안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온 방문객들이 가득 메워져 있었고 메뉴는 많지 않았지만 고성의 특색 있는 음식만 판매되고 있어 망설이지 않고 자리에 앉아 추어탕과 산채비빔밥 콩국수를 주문했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과 함께 주문했던 음식이 한 상에 차려졌다. 나온 음식들은 고성 인근 산과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재료를 사용해 손 수 매장에서 만들어서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맛을 살려 먹는 내내 입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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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마을 저잣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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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콩국수와 산채나물 비빔밥]


식사를 마치고 바다와 호수의 전경을 보기 위해 5분 거리에 있는 송지호 관망 타워로 이동했다. 송지호에 도착할 때쯤 비행물체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독특한 외관을 지닌 전망대가 눈길을 이끌어 멀리서도 쉽게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송지호 철새전망대는 2007년 완공되면서부터 고성의 송지호를 찾는 여행자들의 관광명소 자리 잡게 되었다. 총 5층 규모의 높이로 되어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360도 모든 방향으로 철새들을 관측하거나 동쪽으로는 푸른 동해안이, 서쪽으로는 품에 담길 듯 가까이 자리한 송지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오늘 날씨는 더웠지만, 햇빛이 있어 멀리 있는 송지호 건너편에 있는 왕곡마을을 바라보며 걸었던 길을 회상할 수 있었다. 5층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송지호와 고성전경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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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 관망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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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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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카페]


고성 왕곡마을

1. 관람 시간 : 매일 09:00 ~ 18:00

2. 입장료 : 무료

3. 주차 : 무료

4. 문의 전화 : 033-631-2120

5.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1. 관람 시간 : (3~10월) 09:00~17:20, (11~2월) 09:00~16:40

2. 입장료 : 어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어린이 800원(단체 600원) (*면제대상 : 고성군민,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 65세이상(신분증 및 확인절차)

3. 주차 : 무료

4. 문의 전화 : 033-680-3556

5.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동해대로 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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