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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DMZ공모전] DMZ의 색깔을 찾아 떠난 여행

  • 작성자김슬기
  • 작성일2019.12.25

[Color of DMZ]


9년만이었다. 파주 DMZ를 다시 방문했었던건.

9년 전, 책으로만 보던 DMZ가 어떤 곳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서 혼자 대구에서 파주로 1박 2일간 여행을 떠나온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랬던 기억을 가지고있었는데

9년만에 다시 만난 DMZ는 어떤 모습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019년 12월 22일 경의중앙선을 타고 파주 DMZ로 향했다.




[임진각]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니 하늘이 하얗게 물이들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DMZ에서 맞는 올 해의 첫 눈은 오늘의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았다. 





[평화랜드]


눈이 와서였을까? 임진각에 위치한 평화랜드의 모습은

평소보다 더 알록달록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임진각에는 '평화랜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다.

딱딱하고 무서울 것만 같은 전쟁의 심볼 같은 곳에 놀이동산이라니.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잠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그 웃음 소리가 퍽이나 평화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평화를 노래한다.



[통일촌]


파주 DMZ는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제 3땅굴, 판문점등

많은 안보관광을 위한 스팟이 있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발병으로 인해 출입이 제한된상태였다.

원래는 통일촌까지도 출입이 어려웠으나 마침 오늘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해서 내부에서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통일대교를 지나

통일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전선을 지킨다" 는 취지로 설립된 통일촌은

집집마다 울타리가 없거나, 내부가 훤히 보이게끔하여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인상깊은 마을이었다.


통일촌은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

식당과 학교, 출장소등이 있었다.


통일촌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군내초등학교에 가 보았다.

눈이내려 하늘과 땅이 모두 하얗게 변한 가운데,

알록달록하게 자태를 뽐내던 군내초등학교는 

내 마음속의 DMZ를 조금 더 밝은 곳으로 비춰주는듯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도라산 전망대가 통제되어 오두산 통일 전망대로 향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는 주말 오후 1시 30분과 3시에 

전문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마침 3시에 도착하여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DMZ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앞에 있는 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인데, 그래서 강의 앞 글자를 따서 

맞은편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 "임한"마을이라고 한다고 했다.


가장 넓은 폭은 1.9KM정도 되지만

가장 가까운 폭은 불과 460M라고..


'가깝지만 먼나라'라는 말이 다시한번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전망대 바깥에 위치한 망원경은 무료로 북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으나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않아 선명하게 보이진않아서

시청각 자료로 간접적으로나마 북한의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2층, 실향민들의 염원이 담긴 공간]


​오두산 통일 전망대 1층과 2층엔 남북 우표 전시회와

실향민들이 꾸며놓은 전시회장이 있었는데

위 사진은 2층에 위치한 실향민들의 염원이 담긴 공간의 전경이다.


다닥다닥-붙어있는 타일들은 실향민들이 직접 그린

북녘 집의 약도인데 지워지지않게끔 

종이가 아닌 타일에 구워놓은 형태였다.

수 백개의 타일을 보며 고향을 떠나왔지만 고향을 잊지않겠다는 

실향민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회장 중앙에는 실향민들이 고향의 냄새를 

향수로 만들어서 전시해 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창의적이면서도 독특하게 느껴졌다.



"황해도 해주 바다내음" 

나는 황해도에 가 본적이 없어서 그 곳의 바다내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하고 따뜻한 냄새가 부는 곳일 것같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나마 할 수 있었다.





[평화누리공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와서 평화누리공원으로 향했다.
 평화누리공원은 캠핑장도 생기고 9년 전에 비해 조금 변화가 생긴 모습이었는데 
바람의 언덕에있는 바람개비들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겨울이라 잔디들은 색깔을 바꾸었지만, 
무지개를 닮은 평화누리공원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와 산책을 하기도하고, 가족 나들이를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비 DMZ 카페]


요즘 SNS에서 인기있는 카페를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카페인

포비 DMZ는 임진각 주차장쪽 작은 공간에 위치해있었는데

철창 너머로 북한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유일무이한 카페다.


하루종일 DMZ를 여행하고 철창 너머를 바라보며

마신 따뜻한 라떼는 오늘 하루를 가장 완벽하게 마무리해주는

DMZ의 선물과도 같은 맛이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니 포비 DMZ의 

불빛이 더욱 밝아 보였던 것은 기분탓이었을까?


강 건너편의 가족들에게도 따뜻한 불빛과 커피를

전해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라며

9년만의 파주 DMZ여행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온 DMZ는 예전보다 더욱

다채로운 색상을 가지고 있었고,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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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과는 별개로 개인 블로그에도 여행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DMZ에서 국가의 안보와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eul900117/221747402927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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