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수난의 역사를 함께하며, 수백 년 세월을 꿋꿋히 버텨온 백화암

백화암은 양주 불곡산의 우거진 숲 가운데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로 원래 이름은 불곡사였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던 것을 1598년 중건하였고, 이후 축성루를 세우는 등 제 모습을 찾는 듯 했으나 6.25 전쟁 때 다시금 소실되는 불행을 겪었다. 1956년 복원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이후로도 여러 번의 중건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렀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절 앞을 지키고 있는 35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에서 이 사찰 안에 담긴 깊은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경내를 산책하며 우물가의 아기자기한 동자승 조각이며, 군데군데 쌓여있는 돌탑 등을 둘러보았다면 이제 위쪽으로 가보자. 사찰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큰 암벽을 깎아 만든 마애삼존불상과 만날 수 있다. 마애삼존불상은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유난히 흰빛을 띠고 있다. 사찰 아래쪽으로는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겨울 추위에도 얼지 않고 여름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보제공
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