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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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고 있나? 나 호강한다오”
정부는 탄생의 순간부터 평생동안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생애주기별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는 국민의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었을까? 복지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들을 통해 희망을 갖게 된 국민들의 얘기를 담은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 사례집’을 발간했다. 그 중 공감할 만한 사연 몇 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7월,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맞춤형으로 새로워집니다.” 7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달라진다고? 이렇게 반가운 일이! 사회복지 담당자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제도하에서는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를 조금만 넘어서도 지원을 할 수가 없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탈수급을 저해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었으니까요. 2015년 7월부터 개편된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고 수급자가 일할수록 유리한 급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탈수급 유인을 촉진하고, 빈곤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 옷을 입은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홍보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 대상자 및 이해관계별 홍보계획을 수립해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 후 15년 만에 제도가 바뀌기에, 관내 어려운 많은 분들이 꼭 필요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거든요. 우선 눈에 잘 띄는 곳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우리 고장 소식지에도 매월 ‘맞춤형 복지제도’ 내용을 실었습니다. 수급 가능 대상자가구에는 개별 안내문을 발송하고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관공서 및 금융기관,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는 자체 제작한 홍보용 부채를 배부했습니다. 맞춤형 복지급여 자체교육 후 읍·면사무소 복지담당자, 보건소 방문간호사,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복지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열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제도의 취지에 딱 들어맞는 사례가 있어 이 자리에 소개하려 합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 산속에 살고 계시는 H 할아버지는 지난 6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할머니와 경로당에 가셨습니다. 거기 있던 부채로 부채질을 하다 적힌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때마침 그 부채가 저희가 배포한 맞춤형 복지급여 홍보용 부채였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경로당에 함께 비치된 맞춤형 복지제도 관련 홍보물을 들고 갈말읍사무소 주민생활지원 부서에 방문하셨습니다. 본인도 여기 써 있는 대로 해당이 되겠냐고, 자식들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혹시나 싶어 와보셨다고요. H 할아버지 부부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였으나 부양의무자 문제로 수급 혜택을 받지 못한 부양의무자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가구였습니다. 복지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7월부로 개편되는 기초생활보장제도 중 크게 바뀌는 부분에 부양의무자 부양비 완화 항목이 있어 할아버지 부부는 맞춤형 복지제도를 다시 한번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노부부가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위해 상담을 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읍사무소 직원 및 이장님의 도움을 받아 쉽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H 할아버지 부부는 갈말읍 강포리, 집이 2채 밖에 없고 수돗물도 들어오지 않는 산속 마을에 살고 계셨습니다. 수돗물이 들어오지 않아 물은 길어다 마셔야 하고 보일러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아궁이에 불을 떼 겨울을 지내며, 매월 기초연금 32만원과 보훈명예수당 18만원, 총 50만원으로 아껴가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80세의 할머니는 치매증상이 있어 83세이신 할아버지의 보호 없이는 일상생활도 어려웠습니다. 할아버지가 맞춤형 복지제도를 신청하기 위해 갈말읍사무소에 오셔서 처음 하신 말씀이 “우리 마누라 병원도 가야 하는데……”였습니다. 다행히 보건소에 의뢰해 할머니의 치매검사를 진행했고 의료원에서 치매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H 할아버지도 고령인 까닭에 고혈압과 전립선 약을 매일 복용하고 계셨으며 특히 손 떨림이 심해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것 등 생활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뜨거운 찌개 같은 것을 옮길 때에는 더욱 위험해 보였고요. 할머니는 치매 판정 후 약물치료 중이라 가스 불을 켜놓고 외출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의 치매증상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고 고령의 나이에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보살펴야 하는 실정이라 일을 할 수도 없으니 생활비는 물론이고 의료비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져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었지만 일용근로를 하는 장남, 장인과 장모를 모시고 사는 차남 그리고 얼마 전 이혼한 막내딸은 본인들 생활하기도 힘든 상황으로 자녀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녀들은 명절 때나 부모님 생신 때 집에 오긴 해도 경제적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고 그냥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하루 세 끼만 먹고 지낼 수 있으면 더 바라는 것이 없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겐 일상적인 일들이 할아버지에게는 절실한 소원인 것이 복지 담당 공무원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맞춤형 복지제도 신청을 한 후 공적자료 및 금융재산 조회 요청, 주택조사 의뢰 등 조사기간 동안 철원군청 희망복지지원단에 할아버지의 어려운 상황을 알려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의뢰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긴급지원 생계비 69만 원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것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갈 수 있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병세 악화로 병원비가 더욱더 필요한 실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에겐 첫째도 할머니, 둘째도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할머니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져 맞춤형 복지급여 신청 후 조사기간 동안인 2015년 7월, 할아버지의 돌봄도 아랑곳없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를 여읜 할아버지는 슬픔에 빠져 이제는 다 소용없다며 수급 신청을 포기하려고 하셨습니다. 평소 할머니와 사이가 좋았던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죽음에 사는 의미를 잃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셨습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설득해 맞춤형 복지급여 신청 포기를 말리고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긴급지원 장제비 75만원을 지원해 할머니의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보름이 지난 후, 할아버지께서는 맞춤형 복지급여 수급자로 책정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소식에 눈시울이 빨개지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 이 소식을 같이 들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에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아버지는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월 기초연금, 보훈수당 외에도 정기적인 생계급여, 주거급여 29만원의 지급으로 생활비 걱정이 줄었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은 병원비 때문에 병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병원비 걱정 없이 아플 때 병원을 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을 자주 가실 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 수급 책정 후 할아버지의 손 떨림 증상은 전보다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할머니의 빈자리는 아직도 크지만 어느덧 그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지내며 할아버지도 혼자인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갔습니다. 마당에 있는 조그마한 텃밭에 탐스럽게 익은 배추를 가리키며 속이 꽉 찼다고 웃으시면서요. 그동안 할아버지의 집은 노후가 심하여 겨울을 보내기엔 너무 추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철원의 겨울은 다른 지역보다 추워서 할아버지 댁 집수리가 절실했습니다. 다행히 주거복지사업으로 아궁이 옆에 연탄보일러를 설치해 이제 나뭇가지를 줍고 쪼그려 앉아서 불을 지피는 고단한 일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읍사무소에서 준 연탄쿠폰으로 연탄도 샀다고 집안 한쪽에 차곡차곡 쌓인 연탄을 보여주시며 기뻐하시던 할아버지! 차곡차곡 쌓인 연탄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란 사실에 기뻤습니다. 조만간 기초생활수급자 수도분기관연결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상수도 설치를 통해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도가 설치되면 할아버지는 이제 멀리서부터 힘들게 물을 길어다 쓰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또한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도우미를 연계하여 매월 밑반찬 서비스도 받으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할아버지 댁 마루 한편에는 예쁜 핑크빛 한복을 입고 웃고 계신 할머니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 속의 할머니를 보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하늘에서 보고 있나? 나 이렇게 호강한다오……” 할아버지는 맞춤형 급여 신청으로 인해 생계, 주거, 의료 혜택을 받게 되어 더 나은 노후를 보내실 수 있음에 기뻐하시며 본인이 이렇게 혜택을 많이 받아도 되는지 고마워하셨습니다. 여전히 할머니의 커다란 빈자리를 힘들어 하시지만 할아버지의 허전한 마음을 위로해줄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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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인작가들 ‘아름다운 동행’ 전시회
지난 3일 오후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서 한-필리핀간 67년의 우정을 확인하는 전시회 ‘아름다운 동행’이 개최됐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신 대사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이자 전 대통령 손녀인 코니 퀴리노(Connie Quirino), 올사 주필리핀 체코대사, 히로아키 우에수기 일본국제교류재단 필리핀 지사장 등 140명의 초대 손님과 ABS-CBN, TV5, Phils News Agency, GMstyle Magazine 등 필리핀 주요미디어 취재진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재신 대사는 환영사에서 “혈맹의 역사를 갖고 있는 양국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우정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지 교민 및 필리핀 국민의 인식 속에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니 퀴리노 작가는 “조부께서는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이셨고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며 “그분께 받은 영향으로 미술을 시작하게 됐고 조부와 인연이 깊은 한국과 전시를 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이날 축사를 한 코니 퀴리노는 특별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조부인 엘피디오 퀴리노(Elpidio Quirino)는 필리핀의 제 6대 대통령(1948~1953)으로, 1949년 한국과 수교를 맺고 1950년 한국전쟁에 7450여명의 필리핀군을 파견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대통령이다. 또한 그녀의 아버지 토마스 퀴리노(Thomas Quirino)는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한 바 있다. 오충석 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문화원에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로 필리핀 내 한국 교민들의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 예술인들의 감성이 필리핀 사람들과 공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니 퀴리노 등 3명의 필리핀 작가도 초청돼 총 4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은 5월 27일까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계속 된다. [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