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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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시차 리우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법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실장 4년을 기다린 끝에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시작됐다. 8월6일 오전(한국시간) 부터 22일 오전 폐막식까지, 현장과 생중계로 연결된 TV 시청은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주기도 하고, 극심한 긴장 끝에 안타까운 좌절감을 던지기도 한다. 분야별 최정상을 노리는 선수들의 불꽃 튀는 ‘신의 한 수’는 국적과 무관하게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리는 청량제다. 하지만 올해는 개최지가 시차 12시간으로 밤낮이 정확히 뒤바뀌는 브라질 리우다. 자연 관람에 열중하다 보면 일상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지병이 있는 환자는 관람하면서 긴장과 흥분이 커지면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은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소변 샘플 바꿔치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금지 약물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 있다. 즐겁고 건강한 올림픽 관전을 위한 요령을 알아본다. 지난 5일 한 지하철 승객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축구 C조 리그 대한민국과 피지의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체 리듬 유지와 식단 건강이 중요 새벽이나 한밤중 관람은 수면 부족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특히 직장인은 업무 중 졸음과 피로감으로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칫 사고 위험도 있다. 만일 이 상태가 길어지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불면과 소화불량, 피로 등에 시달린다. 이를 피하려면 최소 수면시간인 5~6시간은 취해야 한다. 따라서 예컨대 새벽 경기를 볼 예정이면 일찍 귀가해서 5시간은 자도록 하자. 만일 눈 붙일 시간이 서너시간 밖에 없다면 관람 때 조명을 낮출 것. 그래야 경기가 끝난 후 잠깐이라도 눈을 붙인 뒤 출근하기 좋다. 낮잠도 활용해야 하는데 기상 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마다 20~30분씩, 2~3회 취하면 좋다. 이때 ‘귀마개· 눈 가리개’를 활용하면 효과가 높다. 졸음 운전 예방을 위해 올림픽 기간 중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권장된다. 그래도 부족한 수면은 피로 회복 식단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선 원활한 뇌 활동을 위해선 간단한 아침이라도 챙겨 먹고 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매일’ 필요한 만큼 섭취해야 한다. 예컨대 매일 종합비타민 한 알과 두부 3분의 1모, 우유나 두유 한 잔, 생선 한 토막 등 소량(하루 50g 정도)을 자주 섭취하자. 영양가 없는 고칼로리 야식은 절대 금물이다. 냉장고에는 과일·야채·보리차·과일 주스 등으로 채워놓자. 즐기면서 관람하고 관람 뒤 스트레칭해야 응원은 잘만 하면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응원가를 따라하거나 율동을 곁들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면 국가간 중요한 게임의 경우, 마치 전쟁이라도 치르는 듯이 격하게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 응원하다간 스트레스 지수가 급상승 하면서 소화 불량, 혈압 상승이 일어난다. ‘스포츠는 스포츠' 라는 점을 잊지 말자. 스포츠 관람 땐 비스듬히 누워 시청하는 자세는 피하고 관람 후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목의 뻐근함을 풀어주는 게 좋다. 경기 내내 고성을 지르는 것은 나쁘다. 장시간 큰소리를 내다간 후두 염증과 목 통증, 성대 점막 변화, 결절(혹)로 한동안 쉰 목소리로 고생하게 된다. 성대 보호를 위해선 수시로 물을 마시도록 하자. 단 커피·콜라·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조장해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할 것. 지난 2012년 7월 29일 열대야를 피해 한강변으로 나온 시민들이 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남자사격 진종오의 금메달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병이 있는 환자는 응급약 옆에 두고 ‘대~한민국’ 우선 고혈압·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자는 과도한 응원이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심하게 흥분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혈관 수축, 혈압과 맥박 상승이 일어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진다. 이 때 심장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 부정맥이 생기면서 응급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거나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비만·흡연 등 심장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경기를 봐야 한다. 관람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기본. 많은 인파가 열광하면서 흥분을 고조시키는 장소에서 단체 관람하는 상황은 피하자. 전·후반전이 있는 축구 경기 같은 경우, 전반전 종료후 밖에 나가 찬바람을 쐬거가 복식호흡을 통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응급약 처치약도 곁에 둬야 한다. 만일 경기 관람 때 가슴이 죄는 통증이 오면 재빨리 혀 밑에 넣어야 하며 이런 응급조치를 해도 가슴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갑자기 숨이 차면 즉시 대학병원급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흥분상태에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제와 아스피린을 꼭꼭 챙겨먹어야 한다. 참고로 70대 노인은 70%가 고혈압 환자다. 당뇨병 환자 역시 흥분이나 스트레스 상태에선 혈당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다. 응원 때 과자·치즈·오징어 등의 주전 부리는 혈당 상승 위험이 있으므로 금물이다. 천식 환자는 새벽에 잘 찾아오는 천식발작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천식 발작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할 수 있으므로 TV 관람시 흡입형 응급 처치약을 옆에 두도록 해야 한다. 환자·노약자는 시청이 끝나면 곧바로 충분한 휴식에 들어갈 것. 아무리 들뜬 상태라도 평상시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일은 잊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 요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쿠션이 좋은 푹신한 쇼파보다는 학생용 걸상처럼 딱딱한 의자에 허리를 90도 각도로 곧게 편 채 앉아 시청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 야외 응원 모기 조심해야 올림픽 시즌은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기 매개 질환 예방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눈길을 끈다. 작년 가을, 브라질에서 감염된 초기 임산부들이 소두증(小頭症) 신생아를 출산한 탓이다. 지카 감염증은 유행지역에 다녀온 사람에 한해서 주의가 요망되는데 최근에는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 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통상 감염 유행 지역을 다녀온 후 여성은 2개월간 임신을 피하고 남성은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임신부가 아닐 경우, 귀국후 감염자로 확진돼도 증상이 경미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 국내에서 문제되는 모기 매개 질환은 일본뇌염인데 지난 달 국내에서 원인이 되는 빨간 집 모기가 발견됐다. 일본 뇌염은 예방백신이 잘 보급돼 환자 발생은 드물지만 일단 한 번 걸리면 환자 사망률이 25%, 사지마비·언어장애·정서장애·지능장애 등 후유증이 남는 비율도 25%나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통상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발병하는데 고열·두통·경련·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속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1993년 이후 국내에 토착화한 말라리아도 걱정 거리다. 국내에서 문제되는 3일열 말라리아는 40℃ 이상 오르는 고열, 빈혈,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초래하나 경과는 비교적 양호하다. 이 역시 예방약이 따로 없으므로 유행지역인 한강 이북이나 휴전선 부근 주민은 모기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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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내려앉은 곳, 소리 없이 평화가 머물러
평화누리길은 경기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12개 코스 191km의 대한민국 북단에 있는 걷기길이다.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중 마지막 1km 구간을 제외한 약 12km를 걷는다. 그 길에서 황희 유적지인 반구정, 넓게 펼쳐진 초록의 논, 임진강 초평도를 전망할 수 있는 장산전망대, 율곡 이이 유적지인 화석정 등을 볼 수 있다. 철책 너머 임진강에 비가 내린다. 드넓은 초록의 논에 비가 내린다. 푸르른 산천을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비에 젖은 산천의 초록이 번져 그 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에 스민다. 어우러져 풍경이 된다. 반구정에서 화석정까지 이어지는 반구정길은 푸른 자연과 농촌의 들판, 유유히 흘러가는 임진강을 보며 걷는 길이다. 철책 너머 임진강에 갈매기는 언제 올까 빗나간 일기예보를 탓하지 않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반구정 숲이 젖어 초록이 빛난다. 젖은 공기가 들숨을 따라 몸으로 든다. 그렇게 마음이 젖는다. 어떤 비 오는 여름 날 늙은 황희(1363~1452)도 비에 젖은 초록의 숲을 보았겠지! 초록이 마음에 드는 시간 앞에서 조선의 명재상 황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황희의 발걸음을 따라 반구정으로 오른다. 황희 정승이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살던 곳에 정자를 짓고 반구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갈매기를 벗하는 정자, 반구정. 비 내리는 임진강에는 갈매기는 보이지 않고 철책이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하늘을 나는 새의 자유와 경계를 완강하게 지키고 있는 철책의 긴장 사이에 여행자는 서 있다. 반구정 경내를 천천히 걷는다. 기념관에 들러 황희에 대해 알아보고 반구정을 나선다. 비는 그치지 않는다. 비에 젖은 경의선 철도가 추억에 잠기게 한다.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은 반구정 앞에서 시작된다. 굴다리를 지나 옛 차도를 따라 걷는다. 차 한 대 다닐 정도의 포장도로에 가끔 지나가는 차를 조심해야 하지만, 길게 뻗은 도로와 그 주변 초록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나쁘지 않다. 도랑물 소리가 들린다. 길은 도랑 옆으로 이어진다. 논에서 자라는 생명을 지키는 물이다. 비가 그친 뒤 후텁지근한 열기에 길가 풀 향기가 실렸다. 추억의 향기다. 논밭 산모퉁이 돌아가는 미루나무 시골길에 가득했던 고향의 여름 향기다. 오후 2시 흙길에 꽂히는 작살 같은 땡볕을 따라 매미 울음이 흙에서 흙으로 기어가고 있었고, 흙먼지 날리며 산모퉁이를 돌아오는 완행버스를 기다린 건 오늘 오신다고 약속한 엄마 때문이었다. 추억과 함께 걷는 길 앞에 건널목이 나왔다. 경의선 철도다. 차단기 열린 건널목을 건너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길가 낮은 곳에 개망초꽃이 피었다. 반구정 앞에서 시작되는 반구정길. 굴다리를 지나 옛 차도를 따라 걷는다. 어울려 사는 생명들 도로를 건너면 논길이다. 푸른 논을 바라보며 농로를 걷는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의 논은 평온하다. 사람 하나 오가지 않는다. 한적할수록 걸음이 느려진다. 편리와 속도가 풍요의 기준이 되는 세상의 잣대가 이 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느리게 걸으면 안 보이던 게 보인다. 개망초꽃과 강아지풀이 초록의 논을 배경으로 어울려 자란다. 포슬포슬한 강아지풀과 하얗고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난 풍경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린다. 열기 오른 몸을 식혀준다. 원호를 그리며 이어지는 길은 굴다리를 지난다. 다시 드넓은 논이 펼쳐진다. 논가에 낡은 자전거 한 대가 서 있다. 논일 나온 농부의 자전거다. 초록의 논에 허리 숙여 일하는 농부의 굽은 등만 보인다. 그 옆에 하얀 새 한 마리가 논에 발을 담그고 있다. 농부의 시간과 새의 시간이 푸른 논에서 어울린다. 여행자의 발걸음 소리에 놀란 새들이 날아오른다. 긴 목을 빼고 날아가던 새들이 이내 논에 다시 내려앉는다. 논가에 피어난 깨꽃에 작은 벌 한 마리가 날아든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생명을 꽃피우기 위해 어울려야 하는 것들은 자연처럼 스스로 그러하다. 장산1리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 병을 마시며 잠깐 쉰다. 마을회관에서 아주머니들이 점심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밥 짓는 냄새를 뒤로하고 다시 길에 나선다. 맨밧골을 지날 때 빗줄기가 굵어진다. 논둑에 삽이 꽂혀 있다. 논일 나온 농부가 두고 갔나보다. 초록으로 물든 논과 그 위를 나는 새들이 한가로움을 느끼게 한다. 철도 건널목을 지나 뒤돌아보니 개망초꽃이 피어있다. 돌로 피어나는 꽃 맨밧골에서 이어지는 길에 장산전망대가 있다. 장산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커다란 버스가 줄을 지어 내려온다. 비는 더 거세지고 바람이 분다. 찻길 옆에 간신히 비켜서서 버스를 다 보내고 오르막길을 걷는다. 헬기장이 있는 빈터에서 화석정과 장산전망대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장산전망대 방향으로 걷는다. 넓은 흙길이 구불거리며 흐른다. 장산전망대는 임진강과 임진강에 있는 섬, 초평도를 한눈에 넣을 수 있는 곳이다. 빗줄기에 풍경이 흐려져 아득하다. 개 한 마리가 원두막에서 비를 피한다. 넓은 터에 비를 피할 곳은 그곳밖에 없다. 개 옆에 앉아 쉰다. 멀뚱거리는 개의 눈망울이 순하다. 빗소리를 개와 함께 나누어 들으며 비에 젖는 임진강을 바라본다. 비가 그칠 줄 모른다. 비의 장막을 뚫고 걷는다. 다시 헬기장 이정표 앞에 도착한다. 화석정 방향으로 내려간다. 비에 온몸이 다 젖었다. 숲 속 넓은 길을 서둘러 걷는다. 뱀 한 마리가 길을 지나 숲으로 사라진다. 사람의 기척에 뱀도 놀라고 뱀을 본 여행자도 놀랐다. 숲길은 차 다니는 도로로 이어지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니 사람 사는 마을이 나왔다. 비도 피하고 허기도 달랠 겸 쉬어가기로 했다. 마을 식당 아줌마는 땀에 젖고 비에 젖은 여행자를 웃는 얼굴로 반긴다. 순두부백반을 시켰다. 장단콩으로 빚은 순두부는 이 지역 특산물 먹을거리다. 부드러운 순두부에 양념간장을 넣어 먹는다. 갖은 나물을 넣은 비빔밥과 함께 국 대신 순두부를 먹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비가 잦아드는 걸 보고 다시 길로 나선다. 멀지 않은 곳에 도착 지점인 화석정이 있다. 화석정에 도착할 무렵 비가 다시 내린다. 오래된 여행지의 공기가 좋다. 화석정 앞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서 마신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화석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화석정으로 향하는 길에서 바라본 임진강. 철책 너머 임진강에 있는 섬, 초평도도 보인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의 유적지다. 세종 25년(1443)에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정자를 지었다. 성종 9년(1478)에 율곡의 증조부 이의석이 중수하고 이숙함이 ‘화석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화석정에는 56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와 230년 된 향나무 한 그루가 있다. 모두 보호수로 지정됐다. 커다란 나무와 어울린 정자에 서면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이 보인다. 강에서 인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 정자로 불어간다. 그곳에 율곡이 8세 때 지었다는 화석정시를 새긴 비석이 있다. ‘화석(花石)’, 이숙함이 화석정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옛 시에 나오는 문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하지만, ‘돌꽃’ 혹은 ‘꽃이 된 돌’ 정도로 해석하는 게 그럴듯하다. 꽃과 돌이 어울려 ‘화석(花石)’으로 피어난 화석정 언덕에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의 유적지다. 그의 5대조 이명신이 정자를 지었다. 이이가 8세 때 지었다는 화석정시를 새긴 비석. 반구정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다. 조선시대 황희 정승의 유적지다. 황희 정승이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살던 곳이다. 이곳은 예부터 갈매기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자 이름도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라는 뜻의 ‘반구정’이다. 정자에 오르면 반구정에 대해 적어놓은 글을 여러 편 볼 수 있다. 그중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허목(1595~1682)의 ‘반구정기’에 ‘조수 때마다 백구가 강 위로 모여들어 모래사장에 가득하다. 9월이면 갈매기가 손으로 온다’고 적혀 있다. 황희 선생 영당지는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황희 기념관에 가면 황희 선생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반구정 어른 입장료가 1000원이다. 반구정. 임진각평화누리공원 통일의 염원이 담긴 공원이다. 6·25전쟁 당시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던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장단역 부근에 버려져 있던 레일과 침목으로 만든 기찻길이 있다. 1950년 12월 31일 경의선 장단역에 멈춰야 했던 ‘장단역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다. 당시를 증언하는 기록에 보면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던 기관차가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해 장단역에 도착했을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기관차가 파괴된 후 50여 년 동안 DMZ에 방치되었던 기관차를 지금의 자리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1020여 개의 총탄 흔적이 지금도 역력하게 남아 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평화의 종, 망향탑, 바람개비동산, 전망대, 놀이동산, 잔디밭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잔디밭야외공연장 둘레에 긴 천자락을 설치했다. 바람에 나부끼는 천자락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닮았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청국장과 된장찌개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로 가기 위해서는 경의선 문산역에서 내려야 한다. 문산역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된장이 맛있는 집’은 장단콩으로 빚어 만든 청국장과 된장찌개가 맛있다. 다른 메뉴도 있지만 한 끼 식사로 가장 어울리는 건 청국장과 된장찌개다. 문산역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청국장. 순대국밥 문산역 앞의 길을 건너서 조금 내려가다 왼쪽을 보면 ‘가보자순대국’이 있다. 순대와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들어 있다. 길을 다 걷고 문산역에서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먹는 게 좋을 듯하다. 순두부백반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을 걷다보면 임진리를 지나게 된다. 임진리에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그중 ‘장단식당’을 찾았다. 임진강에서 나는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 등 메뉴는 여러 가지인데 길을 걷는 도중에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먹기 좋은 게 순두부백반이다. 장단콩으로 빚은 순두부에 양념간장을 넣어 먹는다. 갖은 나물을 넣은 비빔밥을 먹으며 국 대신 순두부를 먹는 것이다. 순두부가 부드럽다. 글 · 사진 장태동 (여행작가)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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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경유차 내년부터 서울서 운행 제한
노후경유차의 운행 제한이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2018년부터는 인천과 경기에서 시행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옹진군·연천군·가평군·양평군 제외)에 등록한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4일 협약서에 서명했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함께하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협약식이 4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려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부터),박원순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윤성규 환경부장관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협약에 따라 운행제한이 되는 지역과 시기는 서울시 전역은 2017년,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와 경기도 17개 시는 2018년, 나머지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은 2020년부터다. 운행제한의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05년 이전에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 등록한 104만대다. 노후경유차에는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부착돼 있지 않다. 이들 노후경유차(2005년 이전 또는 유로3) 1대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유차(2015년 이후 또는 유로6)의 8.1대가 내뿜는 양 만큼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노후경유차 104만대 중 종합검사를 미이행하거나 불합격한 차량, 저공해 조치명령 미이행 차량이 실제 운행제한을 적용받게 된다. 먼저, 종합검사(1∼2년 주기)를 미이행하거나 불합격한 차량(연간 4만대 수준)은 신규로 운행이 제한된다. 이들 차량의 소유자는 종합검사 기간 만료 10일 경과 후 종합검사 독촉장에 운행제한 차량임을 통보받게 된다. 지자체로부터 저공해 조치명령을 받은 차량(연간 3∼6만대)의 소유자는 저공해조치명령을 받은 날부터 6개월 후까지 저공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운행제한 차량임을 통보받게 된다. 다만, 노후경유차 104만대 중 총중량 2.5톤 미만 차량(수도권 47만대)과 저공해 조치를 이행한 14만대는 저공해조치명령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총중량 2.5톤 이상 차량이라도 영세업자가 주로 운행하는 생계형 차량은 지자체에서 저공해 조치명령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생계형 차량 소유자는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8.6%에 해당한다. 이들 차량을 저공해 조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매연저감장치 비용은 296만원이고, 엔진개조 비용은 348만원이다. 운행제한차량이 단속에 적발되면 적발시마다 20만원,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이는 정기검사 미이행이나 불합격의 경우 최대 30만원(30일까지 2만원, 3일 초과 마다 1만원)까지 부과받는 기존 과태료와는 별도로 부과받는 과태료이다. 운행제한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현재 서울시 7개 지점에 설치돼 있는 단속 카메라를 2020년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서울시는 올해 10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경계지점에 단속카메라 6개를 추가 설치하고 2019년까지 61개 지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시와 경기도도 운행제한 시행시기에 맞춰 단속카메라를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 3개 시·도와 환경부는 운행제한에 앞서 노후경유차 소유자의 저공해조치를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저공해조치 우선순위에 따라 2020년까지 23만 8000대의 노후경유차를 저공해화 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나머지 노후경유차 19만 1000대 모두를 저공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량 소유주가 조기폐차를 희망하면 차량 연식에 따라 중고차 잔존가격의 85~100%를 지원하던 것을 차량 연식에 따른 상한액 범위 내에서 잔존가액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는 차량소유주가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 제작사가 차량가격의 일부(30∼120만원)를 할인해 주도록 제작사와 협의했거나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운행제한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관리센터’를 내년부터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이 시행되면 수도권 대기관리권에 등록된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연간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28%에 해당하는 1071톤(2020년 기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환경부 교통환경과 044-201-6932[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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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인공어초 지역 특수성 고려해 설치
해양수산부는 2일 뉴스1 <정부, 서해5도 어민 의견 엉터리로 듣고 인공어초 설치>와 노컷뉴스·OBS <대청도 어초 설치 ‘주먹구구’…“오히려 조업에 방해”> 제하 기사와 관련, “‘정부가 지난 4월 대청도 우리 어장 경계선 밖에 설치한 불법어업 방지시설이 우리 어업인의 조업어장 내에 설치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해당 시설은 우리 어업인이 조업할 수 있는 백령, 대소청 주변 어장의 동측 조업 한계선 외측에 설치했다”며 “어업인 현장설명회, 자문위원회에서 어업인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으나,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해 당초 어장경계선에서 최대한 외측으로 이동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초 배치 간격도 물고기 등 수산자원의 이동이나 해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400m 정도로 떨어져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3월 대청도 주민설명회 장소가 개인 집과 공장인 것은 어촌계장 등과 사전에 일정 협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설명회 당일 조업으로 인해 어업인 참석이 어렵다고 해 부득이하게 개별 방문해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불법어업 방지시설 자문위원회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2월 인천시, 옹진군 등 지자체 담당자와 옹진수협 대표자 등이 해당 자문위원회에 참석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개진했으며 지역 현장설명회를 통해 어업인 의견수렴을 거쳐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해수부 훈령(인공어초설치사업집행 및 관리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며 적지조사를 충분히 시행하지 않았다는 보도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 훈령은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시행 중인 ‘인공어초 설치사업’의 효율적인 집행·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 044-200-5536[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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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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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대학생들 “한국 배우고 싶어요”
오만 내 최대 대학교이자 유일한 왕립대학인 술탄 카부스 대학(SQU) 학생 및 교직원 93명이 29일부터 8월 9일까지 10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참가 학생들은 9개 단과대학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학생들로서 이번 방한은 한-오만 간 미래세대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QU는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국왕의 깊은 관심으로 1986년 유일한 왕립대학으로 설립됐다. 이번 방문은 술탄 카부스 오만 국왕이 성적 우수학생에 대해 하사한 장학 포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서 술탄 카부스 대학은 매년 성적 우수자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짧은 기간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학생들에게 체험시키고자 한국을 특별히 방문하게 됐다는 대학 측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이번 학생 대표단을 위해 다과를 겸한 브리핑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방한 중 각종 산업시설과 대학교 방문, 경복궁과 박물관 방문, 태권도 및 난타 관람, 판문점 견학 등 다채로운 일정을 통해 한국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하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우수한 오만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지도 및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술탄 카부스대 학생들의 대규모 단체 방한은 그간 선례가 없던 것으로 앞으로 한-오만 양국 간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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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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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8월 22~25일 실시…48만명 참여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이 다음달 22~25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국민안전처는 이와 관련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9번째인 이번 을지연습은 다음달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에서 실시하며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올해 을지연습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의 안보상황과 전년도 연습결과 개선과제 등을 반영해 국가비상사태 시 전시임무 수행절차를 실전적으로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전시를 가정, 과 단위별로 직제를 실제 편성하고 국지도발에 대비한 통합방위 지원본부 설치·운영, 접경지역 주민 대피훈련을 실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인력·건설기계에 대해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국가중요시설 방호 및 테러대비 민관군경 합동 훈련을 강화한다. 특히 공공기관·전력·에너지·금융분야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 교란에 대한 실제훈련을 확대 실시한다. 또 생물무기 및 감염병 대응훈련, 포격 공격 대비 주민대피훈련과 읍면동장 주관 화재대피요령 등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실제훈련도 진행된다. 안전처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전문관찰관 제도를 도입해 연습 통제·평가를 강화하고 성과가 미흡한 기관은 재훈련을 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의 준비태세와 대응능력을 안보위협세력에게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연습 자체가 도발을 억제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임무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문의: 국민안전처 비상대비훈련과 044-204-5542[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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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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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유희 본능이 미래를 바꾼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나이앤틱이 일본의 닌텐도와 손잡고 개발한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가 뜨겁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데다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킬러 콘텐츠가 어우러져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2014년 말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전문기업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인수하며 가상현실 붐이 인 지 2년 만에 이번에는 증강현실이 화두로 떠올랐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이 적용된 게임이다. 증강현실은 가상의 이미지를 현실의 이미지와 합성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켓몬 고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면을 비추면 가상의 몬스터가 등장하고 이를 붙잡아 가상으로 키우도록 개발됐다. 사용자들은 몬스터를 잡기 위해 ‘몬스터 출몰 지역’으로 이동하고, 몬스터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걷거나 뛰어다닌다. 그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으로 손가락만 움직이며 게임을 즐기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2017년 증강현실이 가상현실 앞설 것응용 분야 넓고 스마트폰 통한 접근성 높아 증강현실은 가상현실(VR)과 함께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컴퓨터그래픽(CG) 등을 이용해 만든 100% 가상의 환경과 상황을 말하는 가상현실과 달리, 증강현실은 실제와 허구가 결합된 것이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20년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가상현실이 시장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증강현실이 성장을 주도하며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유는 수익성과 접근성 때문이다. 가상현실은 엄청난 제작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해 비용 대비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증강현실은 기존 현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제작이 간단하다. 그러다 보니 응용 분야(교육, 국방, 의료, 공공 서비스 분야 등)가 넓어 시장 전망이 밝다. 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접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최근에는 광고와 홍보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자사 제품에 가상의 이미지를 씌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증강현실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이 분야의 최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도 구글의 자회사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증강현실기업 메타이오를 인수해 증강현실 시장에 뛰어들었다. 6월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분야 국제 콘퍼런스인 ‘증강현실 서밋’에서 관람객들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3D 가상피팅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동아DB) 우리나라 기업들도 증강현실 기술에 적극적이다. 특히 통신업계가 그렇다. 증강현실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송 또는 처리할 수 있는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증강현실 기술 자체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포켓몬스터 같은 원천 콘텐츠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5년 전 KT는 포켓몬 고와 유사한 증강현실 게임 ‘캐치캐치’를 출시했지만 대중화에 실패해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포켓몬처럼 유명한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관계자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구분 없이 정부의 지원정책이 있었고 기업들도 꾸준히 사례(증강현실을 적용한 콘텐츠)를 내놓았지만, 킬러 콘텐츠가 없어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과 지적재산권(IP)을 가진 닌텐도의 협업 사례를 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과 기업 간의 협력 문화가 잘 형성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문화가 부족하다”는 점도 증강현실 시장이 덜 부각된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국내 가상현실 생태계는 투자와 성과가 모두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2014년 말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전문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가상현실 투자에 붐이 일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가상현실기업 인수를 계기로 가상현실 시장이 떠오른 데다, 지난해 말 전용 헤드셋이 개발되며 그 전까지 전통적인 영역에 머물던 가상현실이 대중 영역으로 많이 넘어왔다”며 이러한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 구글과 협업해 ‘T-증강현실 for 탱고’ 개발한빛소프트, 증강현실 콘텐츠 5종 개발 중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그동안 증강현실 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없었던 만큼 리스크가 커 기업들도 유보적인 입장이었는데, ‘포켓몬 고’를 통해 증강현실 시장에서도 상업적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증강현실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더욱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증강현실 성과 사례는 주로 통신업계에서 나타난다. 먼저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증강현실 서비스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지난해 5월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공개한 ‘T-증강현실 for 탱고’다. 지난해 가상현실 열풍이 불며 사업을 거의 접을 위기에 처했던 SK텔레콤은 구글과 협업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증강현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증강현실 활용 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영상 전용 플랫폼 ‘LTE 비디오포털’에서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인 LG전자는 증강현실을 적용한 가전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에서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를 공개한 것. 청소기 상하단과 전면 등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지점을 스마트폰에서 터치하면 청소기 스스로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청소한다. KT는 ‘기가(GiGA) 증강현실’ 프로젝트를 펼치며 지난달 KT뮤직을 통해 공연 및 쇼케이스 증강현실 영상을 제공하는 ‘지니 증강현실’ 서비스를 내놓았다. 게임업계는 증강현실 게임을 개발 중이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증강현실 콘텐츠사업본부 조직을 신설한 한빛소프트는 ‘쿠킹 오디션 증강현실’ 등 총 5종의 증강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누적 내려받기 횟수 7000만 건을 기록 중인 ‘건쉽배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건쉽배틀2 증강현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엠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한 우주탐험 증강현실, 소셜 카지노 증강현실 등을 개발 중이다. 증강현실기업 소셜네트워크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만든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뽀로로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 ‘뽀로로 고’ 개발에 착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들과 공동으로 만든 ‘5G 글로벌혁신센터’에서 증강현실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상황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동아DB)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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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환자 벌써 작년의 2배…사망자도 5명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5월 23일~7월 24일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539명으로 작년 동기 260명의 2.1배라고 26일 밝혔다. 2015~2016년 온열질환자 발생추이. 질병관리본부는 “연중 7월말~8월초가 가장 무더운 시기이므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작년의 경우 7월말~8월초 2주간 총 6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그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66%에 해당했다. 작년 온열질환 사망자 11명은 모두 이 시기에 나왔다.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앞선 지난 6월 25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올해 사망자 5명 중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2011년~2015년 통계를 살펴봐도 온열질환 사망자 47명 중 70세 이상이 60%였으며 발생 장소는 논·밭이 45%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고령자가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홀로 살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의 경우 온열질환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중 가장 더운 시기를 맞아 현재 운영 중인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포스터, 부채 등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폭염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043-719-7264[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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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선교사들 북·중 접경지역 방문 자제 요청”
외교부는 26일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한 국내 선교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관계자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위기관리재단 및 약 20여개 선교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귀순에 따라 북한이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국민(선교사 포함)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 및 그 연계·추종세력에 의해 소프트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선교사 및 그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열렸다. 아울러 여름방학을 맞아 단기 선교 목적의 우리국민 해외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단기선교 인력들이 납치·테러 등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도 고려됐다. 한 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나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해외 선교활동이 과거보다 한층 더 위험해진 상황에서 선교사들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선교사들의 북·중 접경지역 방문 자제를 각별히 요청했다. 중국 및 동남아 지역 활동 선교사들이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과 위기상황에 대비해 현지 공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대응체제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또한, ▲이슬람 국가 등 선교가 불법으로 규정된 국가에서의 선교활동 자제 ▲선교시 현지 법령과 관습 존중 ▲대규모 선교행사나 가정방문 등 현지 주민 또는 극단주의 무력단체를 자극하는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외교부에서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정보에도 주의를 기울여줄 것도 요청했다. 이와함께 단기 선교 인력을 파견하기 전에 파견국가의 안전정보와 선교 관련 법률 및 지역사회 관습 등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실시해 줄 것도 주문했다.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보여준 재외국민보호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선교활동과 관련된 정부의 당부와 요청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 해외 파송 선교사의 안전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 파송 선교사 및 그 가족의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및 (사)한국위기관리재단과 ‘해외파송 선교사 안전강화를 위한 업무협력약정’을 지난 20일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 공관과 현지 선교사간 안전간담회 개최 및 비상연락망 구성 ▲선교사 파송전 안전교육 참여 ▲해외 위험지역 안전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 체류 선교사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 관리자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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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불볕더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축제를 펼치고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축제에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즐기며 무더위와 맞서다 보면 더위는 저만큼 물러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에 조성되는 야외 물놀이장.(사진=화천쪽배축제 사무국) 물 좋은 화천에 오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 올해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는 ‘수리 수리(水利) 화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다. 수상자전거, 범퍼보트, 카약, 카누 등 수상 체험 프로그램과 자전거, 전동스쿠터, 하늘 가르기 등 육상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야외 물놀이장과 키드존 등의 시설도 갖췄다. 개막식 프로그램 ‘낭천별곡’을 비롯해 산천호(드래곤보트) 전국대회,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 한여름 밤의 하모니, 야간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축제의 백미인 창작쪽배 콘테스트는 오직 종이로만쪽배를 제작해 1인 이상 탑승한 뒤 인간 동력만으로 경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상금이나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져 더 눈길을 끈다. 그랑프리 150만원을 비롯해 총 14팀에 630만 원을 지급한다. 기간 7월 23일~8월 7일 장소 강원 화천군 붕어섬 일원 연락처 1688-3005 누리집 www.narafestival.com 영월동강축제에서 즐기는 맨손 송어잡기 체험.(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영월 동강축제는 ‘모든 사람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몽땅 퐁당 빠지게 하겠다’는 취지로 ‘감동 동강 몽땅 퐁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여름을 온몸으로 즐기기 위해 동강에 퐁당 빠지는 프로그램은 동강 축제만의 자랑. 우선 11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비롯해 주요 워터파크에 견줘도 손색없는 물놀이 시설을 자랑한다. 또 맨손송어잡기, 뗏목·래프팅·패러글라이딩 체험, 카누·카약 체험을 비롯한 각종 레저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다. 밤에는 다양한 종류의 공연에 참여해보자.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동강 둔치에 ‘동강 라디오 스타 카페’를설치해 영월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라디오 공개 방송 형태를 띤 토크 뮤직 라이브 쇼로서, 관람객들의 실제 사연을 소개하고 음악 신청도 받는 DJ 중심의 공연을 선보인다. 더불어 음악과 함께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히는 맥주 파티 ‘맥주에 퐁당’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간 7월 27~31일 장소 강원 영월군 동강 둔치 일원 연락처 033-375-6353 누리집 www.ywfestival.com 바다 위에 서는 시장, 파시를 소재로 한 목포항구축제.(사진=목포항구축제 사무국) 1897년 개항한 목포항에서는 조업 떠난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왁자지껄한 파시가 열리곤 했다. 파시란 바다 위에 서는 시장을 말한다. 목포항구축제는 ‘파시’를핵심 소재로 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올해는 ‘신명 나는 파시 한판!’이라는 주제로 ‘파시’를 새롭게 디자인해 세련된 축제로 진행한다. 시간 여행을 떠나듯 전통과 근대, 현대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파시존이 조성된다. ‘전통 파시존’에서는 옛 파시장터, 동천주막, 삼학선녀·유달장수 혼인잔치, 소원물고기등 터널, 씨름왕 선발대회, 동춘서커스, 이팔청춘 이난영 선발대회, 목포항 막걸리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목포 발전 태동의 시대를 그릴 ‘근대 파시존’에서는 추억의 선창거리를 재현하고, 해상과 선상 파시, 천년의 사랑 러브브리지, 꽃미남 남진 선발대회, 목포항 노젓기 챔피언 선발대회, 선상 음악회 등 추억과 낭만 가득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현대 파시존’에서는 항구 불꽃쇼, 목포 가요대축전, 청소년 페스티벌, 시원한 해상놀이터, 맥주 페스티벌, 요트 탑승 체험, 푸드트럭 체험 등이 마련돼 축제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 기간 7월 29일~8월 2일 장소 전남 목포시 목포항, 삼학도 연락처 061-270-8441~2 누리집 www.mokpofestival.com 산이 많아 나무가 많고, 나무가 많아 물 좋고 공기 좋은 봉화에서 한여름을 제대로 즐길 만한 축제를 개최한다. 경북 봉화 내성천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은어가 서식했던 곳이다. 당시 은어 보관용 석빙고가 따로 세워질 만큼 명성이 대단했다. 요즘은 하류에 댐이 생기면서 은어가 올라오지 못하지만, 은어축제는 은어가 회귀하는 날까지 청정한 환경을 가꾸자는 취지로 마련되고 있다. 축제의 주요 행사는 은어잡이 체험이다. 반두(물고기 잡는 뜰채)잡이와 맨손잡이 두 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반두나 맨손, 모두 강물에 풍덩 들어가서 진행되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든, 못 잡든 시원하고신난다. 은어잡기가 끝나면 숯불에 구운 은어를 먹어보자. 은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뗏목타기와 래프팅, 수상줄다리기, 물장난 페스티벌 등 물놀이 체험도 신난다. 네일아트나 페이스페인팅을 받으며 축제 분위기를즐길 수도 있다. 전시나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은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은어주제관,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든 토피어리 전시 등이 열리며, 먹거리촌에서는 토속음식이나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기간 7월 30일~8월 6일 장소 경북 봉화읍 내성천 일대 연락처 054-679-6311~5 누리집 www.bonghwafestival.com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머드축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만 명을 포함해 320만 명이 다녀갔다.(사진=동아DB) 축제에도 명품이 있다! 진흙탕에서 신나게 뒹굴며 여름을 즐기는 보령머드축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축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축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지난해에는 320만 명이 다녀갔는데 그중 외국인 관광객이 30만 명이었다. 2014년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9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도역시 해수욕과 머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됐다. 청정갯벌에서 진흙을 채취해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 분말을 이용한 머드 마사지(해변 셀프 마사지, 첨단 머드 마사지 체험)와머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대형 머드탕, 머드 씨름대회, 머드 슬라이딩, 해병대식 갯벌 극기체험, 갯벌 체험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령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도 운영해 더욱 풍요로운축제가 될 것이다. 기간 7월 15~24일 장소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연락처 041-930-3882 누리집 www.mudfestival.or.kr 포항국제불빛축제에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대만 팀이 참여해 국제불꽃쇼를 연다.(사진=포항 국제불빛축제 사무국)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만의 전통문화를 축제의 콘텐츠로 발굴해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직접 참여해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제불꽃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거리 공연과 체험 행사가 눈에 띈다. 축제 첫날인 7월 28일에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막 행사와 불빛 버스킹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30일에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대만이 참여하는 메인 행사인 ‘국제불꽃쇼’가 1시간 동안 약 10만 발의 불꽃을 쏘는 대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빛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 오브 라이트’가 축제장을무지갯빛 환상 속으로 이끌며, 7개의 스테이지를 구성해 30분 단위로 경연대회를 펼칠 버스킹 페스티벌도 축제의 재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대규모 인원이 물총놀이로 일탈을 즐길 수 있는 ‘퐝! 퐝!(포항의 줄임말) 영일만 물총대전’을비롯해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될 ‘얼쑤~ 불빛 퍼레이드’는 7개 유닛별 난장 퍼포먼스 형태로 기획돼 시민과 관람객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 7월 28~31일 장소 경북 포항시 형산강체육공원, 영일대(북부)해수욕장 등 연락처 054-270-8282 누리집 piff.ipohang.org 충무공 이순신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통영 한산대첩축제에서는 당시 이순신 장군 행렬 등이 재현된다.(사진=통영 한산대첩축제 사무국)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축제다. 1962년 5월 1일 한산대첩기념제전으로 시작돼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우수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서는 매년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이 그대로 재현된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가 경상, 전라, 충청의 삼도 수군을 통영 앞바다에 총집결시켜 군사를 점검하는 군점 행사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 행렬, 한산대첩 재현 등이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통영의 강구 안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다양한 여름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려수도 바다축제행사’도 열려 색다른 여름의 즐거움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거북선 노젓기 대회’나 전통무예 체험과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이순신 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축제는 유서 깊은 역사만큼이나 전문성이 묻어난다. 주최 측은 다른 축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축제를 진단하고 세계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직접 궁궐에 가서 왕을 알현하지 못할 때 각 군영과 객사에서 궁궐을 향해 올리는 망궐례의 재현은 이 축제의 백미다. 기간 8월 11~15일 장소 경남 통영시 문화마당 및통제영, 이순신공원 등 연락처 055-644-5222 누리집 www.hansanf.org 청자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강진청자축제.(사진=동아DB) 남도 답사 1번지 청자골 강진. 강진은 곳곳에 다양한 문화유적이 있어 남도 답사 1번지라고 불린다. 이와 연계한 ‘강진청자축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청자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고려청자가 만들어진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려시대복식문화와 다양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또 전통적인 화목가마 불 지피기 체험과 청자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경매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중 청자 전 품목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을 희망한다면 눈여겨봐도 좋다. 여름축제에 걸맞게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휴게시설을 마련했으며, 빛을 이용한 야간 볼거리도 있다. 기간 7월 30일~8월 7일 장소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지 일원 연락처 1688-1305 누리집 www.gangjinfes.or.kr [위클리공감][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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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