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6.25 전쟁 정전협정은 20세기 냉전의 유물인 DMZ를 탄생시켰고 강원도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 도가 되었다. 강원도 DMZ 인근에는 6.25 전쟁의 흔적이 남은 전쟁유적과 유물들이 많이 있다. 남북이 함께 건설한 다리였던 승일교, 철원 노동당사, 전쟁 당시 24번이나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백마고지 등 전쟁의 아픈 기억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강원도는 분단과 아픔의 상징 DMZ를 평화와 화합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화천의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은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다. 양구의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생태친화적인 미래 관광자원의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인제의 평화생명동산, 고성의 DMZ 박물관 등 많은 이들이 DMZ를 바로 알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접경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들 또한 DMZ가 평화의 상징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