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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매거진

춘천에서 여름나기

  • 작성자아이티에스피
  • 작성일2021.07.28
  • 조회수662

가깝고도 충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춘천. 이름만으로 그리움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감수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여행지이다. 이런 곳에서 작가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어느 여행지와 달리 설렘이 앞선다. 서울 지하철에서 경춘선열차를 타고 김유정역에 내리면 춘천다운 여행을 오봇이 즐길 수 있는데 새 역사를 바라보고 우측으로 길을 쭉 가다보면 구역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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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사 김유정역]


1914년 경춘선개통 당시부터 신남역으로 불렀던 구역사는 이후에 이 지역 출신의 소설가 김유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12월 1일에 김유정역으로 역명을 변경되었다. 2010년에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새로운 역사로 이전되어 기존에 있는 역사는 폐역으로 남아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구역사 건물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며 내부에는 역을 지켰던 역무원들의 유니폼, 소품을 비롯해 70~80년대 포스터, 옛 기차 시간표와 운임표, 김유정역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흐르는 시간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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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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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운임표와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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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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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소품들]


옛 역사에서 나와 폐 선로를 향해 걸어가면 철길을 멈춰선 무궁화호 기차를 만날 수 있다. 관광안내소와 유정북카페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폐기차에는 누구나 앉아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열차 내 선반에는 강원도 출신 문인들의 소설과 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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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관광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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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북카페]


폐기차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김유정 문학촌으로 이동했다. 가는길 곳곳에는 결혼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마련되어있는데 이곳을 보며 김유정 구역사관에 신랑, 신부가 그려져 있던 벽화들의 내용을 되새길 수 있었다. 이곳은 옛 경춘선 관광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야외결혼식장으로 주민등록 정보가 춘천주민에 해당이 된다면 신청이 가능하며 실제로 이곳에서 10커플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형물은 포토 존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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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사 건물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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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결혼식장 조형물]


조형물을 따라 걷다가 길건너편 김유정 문학촌에 발걸음이 닿게 된다. 문학촌은 김유정 생가와 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상가로 조성되어 있다. 생가와 기념관을 이용하려면 야외무대 옆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 한다. 표를 구매하게 되면 생가와 이야기집 입장권을 받게되어 두 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해설프로그램은 현재 코로나 19 영향으로 임시 중단되어 개인관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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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생가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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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촌 입구]


입장권을 받고 생가 안으로 들어서게 되면 1908년 당시 전형적인 가옥들이 형태를 이루고 있고, 집안의 소품, 마당의 모습 등에서도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소품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입구근처 문학촌 마당에는 소설 속 이야기와 관련된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소설 봄봄에 나오는 점순이를 사이에 두고 빨리 장가를 보내달라는 데릴사위와 봉필영감이 언쟁하는 모습과 동백꽃에 나오는 다툼의 화해 매개체 닭싸움을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동상 주변엔 동백꽃 소설 속에 나오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의 주인공인 생각나무, 봄부터 가을까지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과 정자는 계절과 어우러져 문학촌의 품격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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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와 봉필영감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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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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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정자]

문학촌 마당 위쪽으로는 기념전시관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는 김유정 선생의 작품이 실렸던 신문과 책자, 학적부 사본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보통 문학관에서 작가의 유품이나 친필원고 등도 볼 수 있지만, 29세의 나이로 사망한 작가는 사후 그의 친구 소설가 안희남이 유품을 챙겨간 후, 1947년 월북함으로써 유품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전시관은 봄봄의 한 페이지와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유정의 생애와 사랑, 강원도 아리랑, 1930년대 농촌, 농촌 문학, 해학 문학, 그리운 고향, 봄봄 디오라마, 작품전시 순으로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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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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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김유정 동상]

생가를 둘러본 후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기위해 김유정역으로 향하는 길에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기로 했다. 식당은 김유정역 근처에 있어 찾기 쉬웠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창가 자리에 앉아 닭갈비, 막국수, 감자전을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에서 직접 만든 동치미와 밑반찬들이 나오고 곧 이어 닭갈비와 감자전, 막국수가 나왔다. 평소에 먹는 음식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는 기존에 먹는 맛과 달랐다. 기름이 쫙 깔린 철판에 직접 만든 고추장 양념 옷과 육즙이 살아있는 닭고기가 하나가 되어 입맛을 돋우고 밑반찬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으니 음식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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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와 막국수 그리고 감자전]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목적지 레일파크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책모양으로 꾸며진 공원이 왠지 특별한 시간을 보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서가로 꾸며진 레일파크를 천천히 둘러보며 자신이 읽었던 책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책모양으로 꾸며진 벽들을 구경하며 걸어가다 보면 공원 가운데 있는 김유정 소설 동백꽃, 봄봄에 등장하는 인물 점순이를 형상화한 동상이 다소곳하게 앉아있고 근처 원형 분수대에 장식되어 있는 레일파크 조형물을 마주치게 된다. 가만히 앉아 조형물과 동상을 보고 있노라면 잡념마저 즐거운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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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파크 입구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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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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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레일파크 조형물]


티켓 발매는 현장과 인터넷에서 예매할 수 있는데 현장발권은 방문시각에 좌석이 남아있는 경우에만 구매할 수 있으므로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것을 추천한다. 매표소 옆에는 매점과 카페가 있어 열차를 기다릴 동안 여유롭게 물을 구매해 카페에서 열차시간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야 할 시간이 다가와 탑승장으로 이동해 직원분께 안전수칙, 레일바이크 작동방법, 코스별 설명을 듣고 레일바이크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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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테이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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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탑승장]


같이 온 일행과 함께 열심히 페달을 밟아 김유정역과 강촌역 사이 8km 구간동안 1터널, 버블터널, 은하수터널, VR터널(공사로 인해 현재 운행안함) 총 4개의 터널을 지나 1시간이라는 짧게 여겨질 정도로 얼마 달리지 않아 종착역에 도착했다. 레일바이크에 풀었던 짐을 챙겨 종착역 쉼터 매점 앞에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고있을때 낭만열차가 도착했고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에 내려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역까지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 1시간이 되는 거리를 달렸지만 레일바이크 위로 불어오는 북한강 바람에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고 향긋한 풀냄새와 북한강 내음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상쾌함을 더하니 두 발에 힘이 더해져 힘차게 페달을 밟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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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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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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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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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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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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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날 일상을 잠시 떠나 아름다운 자연과 문학이 깃들여 있는 춘천에서 시원한 북한강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여름을 즐겨보자.



김유정 문학촌

1. 관람 시간 : 매일 09:30 ~ 18:00

2. 입장료 : 2000원 (김유정 생가, 김유정 기념관, 김유정이야기집 외 다른 곳은 무료)

3. 주차 : 무료

4. 문의 전화 : 033-261-4650

5. 소재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김유정 레일파크

1. 관람 시간 : 매일 09:00 ~ 18:00

2. 입장료 : 무료 (*레일바이크 이용요금 : 2인-35,000원 4인-48,000원 VR 5,000원)

3. 주차 : 무료

4. 문의 전화 : 033-245-1000

5. 소재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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