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낭만의 도시, 양주에서 즐기는 송어축제

겨울 축제가 하나 둘 막을 내리는 2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축제를 소개한다.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평원에 자리한 연곡저수지에서 열리는 양주 송어축제. 행사기간이 2017.12.22~2018.2.25 이지만, 다가오는 2019년에는 더 알차게 돌아올 예정이다. 다시 찾아올 겨울을 기약하면서 송어축제의 현장으로 들어 가보자. 

 <연곡저수지 입장을 알리는 현수막>

양주 송어축제의 현장인 연곡저수지는 오전 8시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얼음낚시는 자리 선점이 중요해서 일찍 오는 사람들이 많아 도착 순서대로 줄을 서서 들어간다.

<자리를 잡고 송어를 기다리는 사람들>

 <준비된 채비와 사용법>

혹시 가족이 모두 함께 가야 하는데 아이들 짐부터 얼음낚시 준비물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면? 입장권 구입처에 축제를 즐기기 위한 모든 것이 있으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해도 될 것 같다. 이 곳 빙판을 달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겨우내 만들어진 양질의 두터운 얼음 위를 달리고, 썰매 타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듯 하다. 견지 낚시대를 잡고 흔드는 눈망울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송어가 자신에게 와주길 바라는 모양새다.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 불릴 만큼 바라보는 시간이 길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쉴새 없는 것은 이런 공간과 시간이 주는 즐거움인 것 같다. 더불어 도시가 아닌 청정한 자연 속에서 직접 송어를 낚는 경험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건져올린 송어는 바로 옆에서 회나 회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송어는 살결이 소나무결을 닮아서 송어(松漁)라 불리며 특히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겨울 보양식이다. 송어뿐만 아니라 별미인 빙어튀김과 떡볶이, 컵라면 등 각종 간식거리들이 즐비해 있어서 식도락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송어를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인 송어 반출량이 정해져 있어서 주변에서 나누어주시기도 하고, 송어 맨손잡기 행사를 진행하니 도전해도 된다. 주말에는 풍등행사가 진행되니 소중한 사람과 함께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날씨에 따라 진행되는 행사여부가 달라지니 주최측에 문의 바람)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사뭇 다른 풍경에 놀랄 것이다. 양주시의 연곡저수지는 불곡산, 노아산, 노고산 등에 둘러싸여 물이 맑고 공기가 좋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낚시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건 이런 자연환경 때문일 것이다. 매년 겨울에는 송어축제와 더불어 연날리기, 빙어 잡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된다고 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겨울축제”가 열리는 그날을 또다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