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금빛 갈대밭, 가을 산의 고고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비래바위

‘비래암’이라고도 부르는 비래바위는 폭 100m, 높이 60m에 이르는 기암괴석으로 마치 치마를 좌우로 펼쳐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만산동계곡과 갈목계곡을 품고 있는 비래바위에는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아와 이곳에 내려앉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날 ‘비(飛)’, 바위 ‘암(岩)’자를 써서 ‘비래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선녀와 관련된 신비한 전설 또한 전해진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계곡에서 놀다가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비녀를 놓고 갔는데 그 비녀가 바위로 변해 비래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금강산에서 날아온 바위라는 이야기나 선녀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이 비래바위의 고고한 매력에 얼마나 매혹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비래바위 주변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편이지만 가을이 되면 갈대밭이 무성하게 우거지며 고요함 속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쪽저쪽으로 춤을 추는 갈대들은 비래바위의 진중한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정보제공
화천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