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19세기 북방식 전통 한옥 마을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뒤쪽에 위치한 고성왕곡마을은 19세기 전후로 세워진 북방식 전통 한옥 21동이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고성왕곡마을의 가옥은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내에 만들고 부엌에 마구간을 덧붙인 구조로 겨울이 긴 추운 지역에서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지은 ‘ㄱ’자 형 건물이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봉우리 덕분에 6.25 전쟁 중에 한 번도 폭격을 받지 않아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고성왕곡마을의 굴뚝 위에는 집집마다 항아리를 올려놓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는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하고, 열기를 집 내부로 다시 들여보내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한다. 또한 오랫동안 마을에는 우물이 없었다. 마을의 생긴 모습이 배의 형상이라 배에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듯 마을에 우물을 파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 때문이었다. 때문에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은 우물물 대신 샘물을 길어다 먹었으며, 근대에 와서야 우물이 생겼다고 한다. 고성왕곡마을에서는 전통 한옥에서의 숙박이 가능하다. 단 이곳의 전통 한옥은 일반적인 민박집이 아닌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므로 머무는 동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제공
고성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