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DMZ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나요? 철책 너머 북녘을 마주한 접경 지역, 사람의 접근이 제한된 야생 동식물 천국, 철새들의 쉼터… 그러나 지금의 모습이 되기 전, DMZ는 한반도 분단이라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DMZ가 남북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둘을 잇는 가교로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 바로 통일입니다.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하고 141개 통일 관련 단체·기관이 참여한 '통일박람회 2016' 행사가 지난 27~29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세종로 공원에서 진행됐는데요.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통일 열기 속에서 DMZ를 알리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이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참여하고 체험하고 즐기고… 통일 공감대 쌓은 ‘통일박람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통일박람회는 '그래서 통일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함께하는 통일', '맛있는 통일', '꿈꾸는 통일' 세 가지 테마로 통일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광장 양옆에는 '통일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단체들의 행사 부스가 길게 늘어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는데요.

통일을 염원하는 기획 전시로 꾸려진 북측 광장에서는 북한의 교과서와 책자, 화폐 등을 전시하는 한편, 판문점 사진 갤러리를 선보였습니다. 중앙 광장 IT마당에서도 남북한어 번역 앱 ‘글동무’를 통해 남한 교과서 북한어로 바꿔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통일 염원을 담은 태극기 나무에도 통일에의 바람이 하나 둘 매달렸고, 잔디광장에서는 북한 각지에서 온 북한이탈주민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졌습니다.

광장 한 쪽에 마련된 ‘남북 음식 한마당’에는 북한식 김치 담그기 시연이 열렸는데요. 이색적인 북한 음식을 맛보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알고 싶은 DMZ, 통일로 가는 희망열차

행정자치부에서는 ‘DMZ에 간다는 건 통일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DMZ와 접경 지역에 관한 영상과 함께 DMZ 통일열차 여행 홍보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시선을 빼앗은 건 다트 던지기 이벤트였죠.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2km에 펼쳐진 DMZ와 민간인 통제구역을 소개하는 한편, 다트를 던져 통일열차여행 참여 기회를 잡는 이벤트! 이 외에도 행정자치부 부스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현재 DMZ 홈페이지(www.DMZ.go.kr)에 접속해 ‘공유할게요>DMZ 커뮤니티>DMZ 이야기’ 게시판에 통일박람회 방문 인증샷을 올리면 DMZ통일열차여행의 행운을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 서둘러 인증샷 올리고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DMZ 이야기 게시판 바로가기: http://www.dmz.go.kr/korean/doshare/dmz_story

이 자리를 찾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평화누리길과 대성동마을, 통일열차여행 홍보물을 살핀 뒤 “DMZ를 중심으로 통일 준비의 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어때요, DMZ와 함께 한 통일박람회 2016 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나요? 과거 통일을 언급할 땐 경제적 비용이나 체제의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통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현재 우리는 잠시 한 뿌리에서 갈라진 한민족으로서, 연민과 연대의 관점으로 통일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 공감대를 키우고 통일에 대한 상상을 그려나갔던 통일박람회 2016, “그래서 통일입니다.”